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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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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싶습니다

  • 주향숙
  • 조회 6788
  • 기타
  • 2007.07.12 08:59
사랑을 아십니까?
사랑을 해본적 있으십니까?

저는 감히 무엇을 사랑이라 이름할수 있는지 모르지만 사랑이란 참으로 귀하고 아름다운 말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세상에 참 많이 쉬워졌고 그만큼으로 의미나 가치가 떨어졌다해도 그것과 상관없이 아니면 더욱 더  간절하게 사람들은 사랑을 갈망해 목말라 있고 그래서 진실한 사랑의 말에 감동을 하지 않는 이는 아마도 없지 않을가 여겨봅니다.

사랑합니다!
조용히 속으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그 순간 사랑이라는 말에는 눈부신 빛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두눈에 고인  맑은 빛이 보이고 아침이슬에서 반짝이는 영롱함이 보이고 진한 장미꽃에서 뿜겨져오는 뜨거운 빛이 보이고 자잘하게 부서져 아늑하게 내려쌓이는 해살의 은은한 빛이 보이고 따스하게 불어가는 부드러운 바람의 고운 빛이 보이고… 그 모든 깨끗한 빛갈들이 어우러져  그윽한 환희로 내 몸을 자르르 흘러가고있는걸 느꼈습니다.

사랑합니다!
조용히 속으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그 순간 사랑이라는 말에는 아련한 향기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보다 더 아름다운 가장 황홀한 순간보다 더 황홀한 가장 감미로운 순간보다 더 감미로운 그런  혼절할듯한 향기가  온 몸으로 흘러들어왔습니다. 그 기막힌  향기는 나 하나를 고스란히 던지고싶은 고요한 평화와 축복받는 행복으로 비롯되는 무한한 감동과 편히 눈감을수 있는 넉넉한 안도감으로 일렁이며 내 심장을 전률시키고있는걸 느꼈습니다.

사랑합니다!
조용히 속으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그 순간 사랑이라는 말에는 신비로운  힘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 어떤 서러움도 아픔도 겁없이 견뎌낼듯한 싱그럽게 살오르는 용기와 행복으로만 치솟고있는 새롭게 충만하는 생기와 절대의 구원에 힘입은듯한 신능의 힘같은것이 느껴져왔습니다. 그 온 몸에 싱싱하게 번지는 경이로운 힘은 나만의 멋으로 나만의 가락을 빚고싶은 자기능력의 기운을 가르치며 찬란한 희망을 당겨와주고있음을 느꼈습니다.

사랑합니다!
그 사랑이라는 말이 주는 노력으로 알아낼수 없는 리성먼저 감성에 취하는 그 순간의 힘 그걸 우린 잘 알고있습니다. 하다면 구태여 사랑이 무엇이냐고 묻는 일은 부질없는 일이 아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헌데 우리가 감히 사랑이라 불러온건 도대체 어떤 이야기들일가요? 오로지 세상속으로 져간 눈물겹게 아픈 그래서 보아주는이더러 가슴 저린 감동으로 기억하게 만든  이야기들뿐일가요? 그렇게 처절하게 요절된 아름다움만이 사랑일가요? 아니면 가장 평범한 모습으로 가장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며 어제 본 모습대로 오늘 보고 또 그대로 죽- 이어져 생이 저물때까지 함께한 이야기가 사랑일가요? 그렇게 밋밋하고 편안한 일상만이 사랑일가요? 아니면 홀로 형벌같은 그리움을 껴안으며 누군가의 이름을 가슴에 새겨 기도하며 살아가는 슬픈 이야기가 사랑일가요? 그렇게 멀리 바라보며 그 아득한 거리를 모질게 인내하며 홀로 울어야만 사랑일가요?

사랑을 알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사이를 선뜻 사랑이라 불러주기엔 어딘가 모자람이 있다는 고집을 부리고싶은건 나만의 억지일가요? 사랑의 방식엔 참으로 여러가지가 많겠지만 또 그 모두도 나름대로 절실한 사랑이겠지만 저는 마음의 나눔이 넘쳐나서 이르는 몸의 나눔  다시 몸의 나눔으로부터 승화되는 영혼의 나눔 그 모두를 사랑이라는것으로 곱게 오래도록 피워갈수 있을 때만이 사랑이라 불러주고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랑이라는 미명하게 치루어내는 마음의 나눔먼저 몸으로 직행해가는 감동이 없는 사랑이나 마음의 나눔만으로 일생을 마쳐버린 안타까운 사랑이나 영혼의 승화만을 바라며 몸의 나눔 한번 없는 인간적이지 못한 사랑이나 그 모두를 완전한 사랑이라 부르고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정 그 모두를 겸비한 사랑다운 사랑을 할수가 있을가요? 그게 쉽지 않은 사랑이라서 여태 신비한 사랑으로 남은채 수많은 위인들마저 제대로 된 정의 하나 못 만들어내게 만들어버린거 아닐가요?

하지만 우리는 결국 사랑을 못버리는건 아닌지요? 나약한 감성적인간이여서 무언가에 편안히 기대고싶어서 하는 집착일가요? 아니면 우리는 군중속의 고독으로 죽어간다던 철학자의 말에 가슴 섬찍해서 급급히 누군가를 향해 호소하는것일가요? 아니면 이 험한 세상을 지탱하고 견뎌내기 위한 자신만을 위한 루추한 욕심일가요? 아니라고 믿고싶은 내 고집이지만 나는 또한 이런 의문을 감당해낼만큼의 용기는 정녕 부끄럼없이 갖고있기나 한걸가요?

여태 나는 사랑한다는 말을 못해보았습니다. 우리  녀성들의 그 특유의 마음과 그 말을 쉽게 할수 없는 그 특유의 환경탓만이 아니였습니다. 그 말을 하기에 부끄러웠던 감정이 정말 한번도 없었다고 하기엔 제가 솔직하지 못합니다. 또 사랑한다는 말을 여태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내가 만난 사람들도 그만큼으로 나와 같은 맘이였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애틋한 아쉬움이나 같은걸 느끼지 말고 순수하게  사랑만을 느껴가는 그런 사랑은 없는건 아닐가 여겨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젠 사랑의 의미를 사람들 나름대로 확대시켜  서로 편해지고 인내하고 책임지고 헌신하고 고마워하고 … 그 모두를 사랑이라고 이야기하는게 아닐가요? 이건 어쩌면 사랑의 진보만이 아닐텐데 말입니다. 암튼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싶었지만  그런 사랑을 내가 누군가에게 서슴없이 줄수도 또 그런 사랑을 받은적도 없는것같습니다.

이 모두를 절대로 너무 다가서지도 너무 멀리하지도 않는 타산적이고 계산적인 현대인의 리성적인 사고의 특징이라고 넘겨버리기엔 저는 아직도 사랑에 도전적으로 희망을 걸고있습니다. 염세사상의 대표자였던 쇼펜하우어도 사랑은 리성이 결정할수 없는 그 무엇이며 사랑하는 사람은 이미 자연의 이름으로 결합되여 있으며 사랑은 그 어떤것과도 비교할수 없는 가치라고 말씀을 했으니 말입니다. 또 그러한 사랑이라면 칼릴 지브란의 시구절 <<사랑은 소유하지도 않으며 소유되지도 않는다. 사랑은 사랑으로 충분하다.>>는 구절도 명기하면서 지켜갈걸 약속합니다.

종은 누가 그걸 울리기 전에는
종이 아니다
노래는 누가 그걸 부르기 전에는
노래가 아니다
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사랑도
한쪽으로 치워놓아선 안 된다
사랑은 주기전에는
사랑이 아니니까.

언젠가 읽은적 있는 <<사랑은>>이라는 시입니다. 사랑을 이루어내기 위해 우선 내가 먼저 나의 따뜻한 피로 아름다운 사랑을 주고싶습니다. 사랑이라는 리유로 사랑하고싶습니다. 참사랑을 할줄 아는 누군가와 그리고 그 누군가가 살고있는 세상과 그리고 그가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나와. 지금 사랑하고 있다는것보다 더 중요한건 없다는 그런 마음으로 영원보다 더 오래 한결같이 사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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