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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문/시가 있는 창]윤청남 시-'강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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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0.02 19:45
[대구신문/시가 있는 창]윤청남 시-'강변일기'

강변일기
 
윤청남 

내 집 앞 강변에
이리저리 널려있던 돌들이
어느 한 여름사이 온데간데 없더라
그들이 떠난 자리에
금모래만 밀려 와 반짝반짝이고
나는 강변을 수없이 오르내리며
홀로 한낮 슬피 그냥 울었더라
지금은 어디에 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이 세월 살아가고 있는지
이렇게 도중에
소식조차 없이 헤여질 인연이었더면
아예 이 평생 모르고 살았을 걸

*도문 거주, '지용시문학상' 수상 시인.

<해설>

- 수많이 널려있던 강변의 돌들이 다 어디로 물살에 휩쓸려 가고 금모래만 남아서 생의 공허함을 더욱 절실하게 하고 있다.

아마도 도문의 두만강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읽히는데, 여기서 시인은 인생사의 허무를 '강변에 / 이리저리 널려있던 돌들'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아, 두만강의 돌들도 어디로 가고 없으니, 사람도 언젠가 이와같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으니 말이다. 가슴에 남아 있는 수많은 돌의 얼굴들은 다름아닌 우리 인간사의 면면들인 것이다. (서지월시인/記)

  <입력시간 : 2005-04-28 18: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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