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같은 천재, 광인같은 기인-이외수의 글쓰기의 공중부양 > 문학(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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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은 천재, 광인같은 기인-이외수의 글쓰기의 공중부양

  • 김영춘
  • 조회 7134
  • 기타
  • 2008.01.05 14:40
독특한 상상력, 기발한 언어유희로 사라져가는 감성을 되찾아주고, 특유의 괴벽으로 바보같은 천재, 광인같은 기인으로 명명되며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문학의 세계를 구축하며,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아름다움의 추구이며,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바로 예술의 힘임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보여준 언어의 마술사 이외수는 "글쓰기의 공중부양"이라는 책으로 글 잘 쓰는 법, 실전적 문장비법을 우리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처음에는 정치법에 따른 문장을 쓰도록 하라. 문장에서의 정치법이란 문장을 이루는 성분을 순서대로 바르게 배열하는 일을 말한다.

 나는 매미들이 발악적으로 울어대는 오솔길을 혼자 걷고 있었다, 라고 쓰기 전에 나는 오솔길을 걷고 있었다, 라는 문장을 먼저 쓰도록 하라. 바둑에 비유하자면 정석부터 익히는 습관을 기르자는 말과 동일하다. 바둑에서 정석은 참으로 중요하다. 정석을 등한시하면 기력이 향상되지 않는다. 문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정치법을 등한시하면 문장력이 향상되지 않는다. 처음부터 꾸미는 단어들을 남발하면 문장이 어색해지거나 내용 전체를 망쳐버릴 가능성이 짙다.” 

“발상의 전환 없이 글쓰기의 발전을 기대하지 말라. 의문은 발상을 전환시키는 도화선이다. 끊임없이 의문을 던져라. 참새는 왜 걷지 못할까. 양심 측정기가 발명되면 어떤 사람들이 가장 강력하게 사용을 반대할까. 물에 비친 달은 물일까 달일까. 돌고래는 정말로 외계에서 온 지성체일까.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면서 해답을 탐구하라. 남들이 보는 시각과 똑같은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습관을 버려라. 그래야만 남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고 남들이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깨달을 수 있다.”

“글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쓰는 것”  “글에도 기운이 있으니 증오가 담긴 말보다는 사랑이 담긴 말을 사용하라”.

"향 싼 종이에서 향내가 나고 똥 싼 종이에서는 똥내가 난다는 말이 있다. 가히 법문(法文)이다. 자신이 어떤 것들을 가까이 하느냐에 따라 인품도 달라진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시쳇말로 하자면 노는 물이 좋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대가 노는 물에 따라 그대의 글도 달라진다.

그대가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날마다 개떡같은 생각이나 하면서 개떡같은 언행을 일삼는 사람들을 가까이 하지 말라. 그러면 그대의 글도 개떡같아질 것이다."

“글로써 타인을 감동시키거나 설득시키고 싶다면 진실하라. 진실은 사실과 다르다. 사실을 통해 그대가 얻은 감정이 진실이다. 글쓰기는 자기 인격을 드러내는 일이다. 글을 쓰면 그대의 내면이 그대로 드러난다. 머릿속에 있는 것들도 실체를 드러내고 가슴속에 있는 것들도 실체를 드러낸다. 그러므로 글로써 타인을 감동시키거나 설득시키고 싶다면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을 갈고닦아야 한다.

예술은 아름다움을 궁극으로 하는 최상의 창작행위다. 세인들은 예술이 예술가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과는 거리가 먼 분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예술은 예술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든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에서 최상의 경지에 이르면 예술을 구사할 수 있다. 경지에 이른 구두닦이가 잘 닦아놓은 구두코 끝에도 예술은 있다. 문학은 예술이다. 그러나 글쓰기를 통하지 않고서는 도달할 수 없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예술이 아름다움을 궁극으로 한다면 문학도 예외는 아니다. 따라서 글쓰기는 아름다움의 모색으로부터 출발한다. 자신의 내면도 아름답게 만들고 타인의 내면도 아름답게 만들겠다는 소망이 있어야 한다.”

목차

공중부양에 대한 일화
글이란 무엇인가

1부 단어의 장-
[단어채집] [속성찾기] [본성찾기] [창조의 출발]

2부 문장의 장-
[문장의 기본형식] [글쓰기의 필수요건] [경계해야 할 병폐들] [띄어쓰기와 맞춤법에 대하여] [문학적 문장 만들기] [왜 쓰는가] [문장의 적용] [글쓰기의 실제] [세련된 문장 만들기] [수사법] [자료의 활용]

3부 창작의 장-
[문학은 예술이다] [의식의 날개를 달자] [소설에 대해서] 소설의 기본요소] [자기만의 목소리를 가져라] [점검]

4부 명상의 장-
[사색의 출발] [이외수의 문장백신]

마지막으로 던지는 질문 하나
체험의 글 ㅣ 나는 당신이다-기노

해냄출판사/출간일 2007년12월15일/p304쪽/책값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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