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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달(시:남철심)

  • 김형효
  • 조회 6189
  • 두만강여울소리
  • 2005.10.02 22:28
흰 옷 입은 엄마는
더 고왔지

함경도 사투리
<<꾸마>>도 좋았지

보리밭 머리에
그 웃음도 서늘하고

우물가 드레박에
마음도 맑았지

부르면 오실 같아
잔 들어 곡을 하니

잔 속에 달이 밝고
달 속에 엄마 웃네

어머니, 지금은 제 이름을 불러 주소이다
옛 날처럼 그렇게 제 이름을 불러 주소이다
붉은 초롱 높이 걸린 추녀 아래
오늘 밤 제게는 이름이 없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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