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효, 하늘을 찢려는 너의 눈길이 > 문학(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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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효, 하늘을 찢려는 너의 눈길이

  • 전경업
  • 조회 7154
  • 두만강여울소리
  • 2005.12.24 20:45
형효,
과연
하늘을 찢려는
너의
비수같은 눈길이

크리스마스의 눈을 보면
그리워진다

차창 어두운
나락을 넘어서
형형히 빛나는
너의 눈길이
오늘 이 밤에는
어쩐지
그리워 나는구나

황우석과
X화일이
요란한 남한의 하늘아래,
그리고
저 멀리
눈보라 살벌한
태초의 황야
들말같이 달리는
너의
비수같은 눈길이
함박눈을
쏟아 붓는
시뿌연 하늘을
찢으며
달려오는 듯 하구나


크리스마스의 밤,
고요한 밤,
외로운 밤,
너의 눈길은
아직도 서울의
아스팔트를
쓸고 있는 것인지
차라리
비수에
이슬로 떨어지는

뜨거운 눈물로
얼음의 파도를
녹이려무나

크리스 마스
평안의 밤,
광환의 밤
이 함박눈의
화려한 밤에
형효,
너의
시퍼런 비수마냥
빛나는
눈길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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