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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꿈 막을수 없어(외4수)

  • 김영춘
  • 조회 10382
  • 두만강여울소리
  • 2006.05.23 11:54
오는 꿈 막을수 없어(외4수)
             
          *김영춘
 
꿈에
마음까지 짜릿했던 그 감미로움
이 새벽에 생생히 살아납니다
 
두려움이 그리움보다 강한데
불안이 믿음보다 더 큰데
안개처럼 감겨드는 꿈속의 느낌
또한번 즐거운 절망에 빠지게 합니다
 
소설처럼 슬퍼질까 저어되여
환상의 날개 접어둔지 오랜데
오는 꿈은 막을수 없어
행복한 죄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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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생각

      *김영춘

 
속리산의 은행잎 줏던 추억이

밤마다 가슴에 별빛으로 반짝여도

어머님 계신 곳은

무궁화 피는 먼 바다 너머

 
금강산에서 바라보던 구룡폭포

새벽새를 바라보면 더욱 그리워나도

아버님 계신 곳은

목란꽃 피는 저 강 너머

 

부모님 보고파도 지금은

고향에 갈 차비가 너무 비싸

못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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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 늘

      *김영춘

 
항상 그립소

강 너머 두고온 흙이

 

죽은 듯 하얗게 마른

내 껍질밑에

물만 만나면

흙만 만나면

파랗게 살아나는

질긴 목숨이 있소

 

낯선 물, 낯선 흙을 만나

올망졸망 내 식구 늘였지만

꿈에도 못잊겠소

맨 처음 나를 감싸주던

그 한줌의 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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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풍경

        *김영춘

 

아이에겐 엄마의 응원이 필요한데

시골학교 운동대회엔 엄마 응원소리 없다

철이 엄마는 일본으로 떠난지 3년이 되고

섭이 엄마는 한국으로 간지 5년이 되고

강이 엄마도 출국수속하러 심양으로 갔단다

코흘리개 아이도 주정뱅이 남편도

모두 뿌리치고 한족남자  따라간 군이 엄마는

바나나며 새우깡 먹는 아이들 훔쳐보는

군이 심정 아는지 모르는지…

어쩌다 할머니들중에 띠염띠염 끼여있는

몇몇 엄마들도 무슨 꿈에 들떠있는지

아이들 응원하기보다 저들 얘기 나누기에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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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은 별들의 집

            *김영춘

 

두만강은 별들의 집

구름을 초대하고 바람도 불러들여

결 고운 이야기 도란도란 나눈다

 

다 같은 어진 눈빛이지만

저마다 꿈의 색체는 달라

서로 각각 홀로 설줄도 안다

 

사는게 힘겨워

멀리 갔다가도

돌아오면 맨먼저 두만강을 찾는

두만강의 아들딸들

 

물이야 어떻게 흐르든

이 강을 사랑하는 마음은 처음같다

이 강에 기대이는 마음은 하나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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