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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외 1수)/박성훈

  • 김경희
  • 조회 7450
  • 두만강여울소리
  • 2006.11.28 22:43
아픔을 진맥하는
겨울의 문밖에 서서
생화도 들지 않은 너는

너는
얼어서 멍이든 마음을
자꾸만 괴롭힌다

초불처럼 유유한 마음으로
다리를 건너오라고
성에장이 싱갱이질 하는데

성급한 물새 한 마리
성에 낀 버드나무에
꽃잎처럼 내려앉다


우수

오늘 계절에는
키 큰 나뭇가지에
하늘같은 소망을 둘러야겠는데
마음속 음달진 곳에 쌓여있는
적설은 무엇을 의미할가

동명하던 구름과 개구리는
아직도 말이 없고
그리는 임은 삭막한 듯 막연해서
입을 벌려도
목소리는 굳어져 혓바닥이 없다

가식 없는 봄새는
어디쯤 오고있을가
세월의 가지마다에
살지는 버들개지
--누구의 마음일가

돌같이 응고된 현실 속엔
꿈이 기지개를 켜는 소리
동산에는 동면하던 꽃구름
태양은 초롱불처럼 아름답건만
봄우레는 아직도 지척인 듯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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