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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외 1수)/박성훈

  • 김경희
  • 조회 7516
  • 두만강여울소리
  • 2006.11.30 22:01
벼랑길 아스라니
꿈을 길어올려
삼천리

금이 간 생각위에
아릿하니 돋는
소금 꽃

산모퉁이 굽이굽이에
엣말처럼 맴도는
피의 향기

한라산과 금강산이
이슬 머금고 피워올리는
향수의 노래...

시방
당신은
누구요!


진달래꽃(1)

아름다운 이름으로 남는다는 건
그만큼 회한의 언덕 위에
빨간 그리움으로 서있다는것

엄마야--
너무 힘들잖아--

향기로 붐비는 기억의 몽원을
흐르는 별처럼 바장이며
싱싱하게 엮어 온
인내의 꽃다발...

이제 이 계절의 꽃도 질 것이니
아름다운 우리를 지킨다는 것
그것은 우리를 사랑한다는 것

엄마야--
시들지 않은 이야기에
피는 노을이 곱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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