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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천동에서

  • 김경희
  • 조회 6969
  • 두만강여울소리
  • 2009.09.26 20:37
당신은 저 하늘이 보이는가
삶의 지겨움이
바위의 무게로 당신을 누르고있다 할지라도
고개 들면 먼발치에서
당신을 지켜보는 저 투명한 눈이 보이질 않는가

당신은 저 희망의 빛줄기가 보이는가
세상이 아무리 숨막히더라도
어둠을 뚫고 당신에게 와 닿는
저 한줄기 밝은 려명이 보이질 않는가

당산은 자신의 원모습이 보이는가
사시장철 변하는 시체 류행의 노예로 춤 추다가
깊은 산 절에서 들려오는 종소리에
비록 찰나일 지라도
당신은 자기 자신 영혼의 빛갈을 보았는가

그래도 당신은 모른척 할건가
당신을 휩싸고있던 저 먹장구름속에서
섬광처럼 당신을 흔드는
저 우주의 목소리를
당신은 정녕 외면할 것인가.

(교하에 해발높이가 거의 천메터에 달하는 라법산이 있는데, 라법산에는 천정을 쳐다보면 하늘이 보이는 커다란 동굴이 있습니다. 그 동굴이름이 통천동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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