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익는 냄새
석 천 연 선흠
노을이 산마루에 걸터앉아
하루 더운 땀을 씻는 사이
굳은 살 두툽한 손은
아궁이 앞 앉아 밥을 짓는다
누렁소는 돌아오는 길
뿌듯한 하루에 목청을 높이고
가마솥 밥은 자작자작
흰둥이는 좋아라 컹컹되는 저녁
굴뚝 연기 재잘재잘
온 동네 밥 익어가는 냄새
보채는 시장기는 왁자지껄
손 발을 서두른다
푸근한 냄새
어머니 정이 듬뿍배인 그윽한 냄새
둘어앉은 밥상엔 풋풋한 함박꽃이
가득하다
석 천 연 선흠
노을이 산마루에 걸터앉아
하루 더운 땀을 씻는 사이
굳은 살 두툽한 손은
아궁이 앞 앉아 밥을 짓는다
누렁소는 돌아오는 길
뿌듯한 하루에 목청을 높이고
가마솥 밥은 자작자작
흰둥이는 좋아라 컹컹되는 저녁
굴뚝 연기 재잘재잘
온 동네 밥 익어가는 냄새
보채는 시장기는 왁자지껄
손 발을 서두른다
푸근한 냄새
어머니 정이 듬뿍배인 그윽한 냄새
둘어앉은 밥상엔 풋풋한 함박꽃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