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리는 날
만남을 약속한 사람은
바람에 등을 떠밀리워
가을속으로 뒤모습을 남겼다
기억의 시린 날이
고요속에 무디여 갈 무렵
눈 시린 흰빛이
가슴 복판을 가르고 들어왔다
머리칼을 어루는 손놀림이
평화를 발끝에 내리고
기다림에 저민 가슴을
눈의 무게로 무마하다
수천수만으로 부서져
그대 사랑을 보내주지 않아도 좋다
산야에 흰빛이 물들면
그대는 내앞에 거연히 서있을 테니.
만남을 약속한 사람은
바람에 등을 떠밀리워
가을속으로 뒤모습을 남겼다
기억의 시린 날이
고요속에 무디여 갈 무렵
눈 시린 흰빛이
가슴 복판을 가르고 들어왔다
머리칼을 어루는 손놀림이
평화를 발끝에 내리고
기다림에 저민 가슴을
눈의 무게로 무마하다
수천수만으로 부서져
그대 사랑을 보내주지 않아도 좋다
산야에 흰빛이 물들면
그대는 내앞에 거연히 서있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