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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연

  • 여강 최재효
  • 조회 7120
  • 기타
  • 2005.11.04 01:53
인 연


                                  - 여강 최재효
                           

런던에서
뉴욕에서
그리고 시드니에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이로부터
전선을 타고 온 따끈한 문자(文字)를 받습니다

세상 나와
삼십 년 만에 분신을 만들었으며
35년간 연어가 되었던
친구들 여린 가슴을 부둥켜안았습니다

이천오년십일월일일, 심장이 바쁘게 뛰고
내가 세상의 한점이고
세상이 나 자신이지만
3005년11월1일, 내가
어느 고즈넉한 산사(山寺)에
내 이름을 아는 모든 이들과 다정하게
은행나무로 살고 있을지라도
모든 것은 이미 바람에 의한
예정 된 순서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길가에 무수한 잡초도
창공에 자유로운 새들도
서녘하늘에 누이 볼처럼 고운 노을도
서럽게 이지러지는 조각달도
심지어 동짓달 밤새 달리는 삭풍(朔風)도
어찌 그대와 무관하겠습니까

2005. 11. 1. 01:15






_()_  항상 평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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