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
- 여강 최재효
당연한 천형(天刑)일까
그리움에 차마 발길 떼지 못하는 걸까
해가 미처 하루의 꼬리를 다 감추기 전에
하얗게 단장(丹粧)한 서러움
단 한 번의 실수로
영원토록 속죄해야 하는 천녀(天女)
임은 이미 활을 놓고 피안(彼岸)을 건넜지만
굴레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채
초저녁 잠시 살다가야 하는 그대
저 해 잠들 기전
참회의 눈물 보일 수 만 있다면
옛 사랑의 시를 다시 쓸 수 있다면
춘삼월의 둥근 얼굴 다시 태어나
저 노을을 퍼다가
첫날 밤 맞는 새색시 될 수 있으리
본디 사랑과 미움은 같은 것
너무 사랑했기에 배신의 싹이 움트고
배신 또한 굴레가 되어
스스로 제 몸을 갉아 먹거나
살찌우는 고통의 영속(永續)
어쩔 수 없는 천형(天刑)일까
차마 발길 떼지 못하는 그리움일까
- 창작일 : 2005. 11. 8. 18:10
[주] 천녀는 달에 살고 있다는 선녀, 항아(姮娥)를 말함.
궁수(弓手)인 남편, 예(羿)의 천도복숭아
[不死藥]를 모두 훔쳐 먹고 달로 도망쳤으나 신의
노여움을 사 두꺼비가 되어 섬궁(蟾宮)에 살고 있다고함.
_()_ 아래 김영춘 시인님의 멋진시
"초승달"에 대우(對偶)로 올려 봅니다.
文友님, 고운 주말/일요일 맞이하시고
늘 건강. 평안 함께 하소서
서울은 초 겨울같습니다.
안녕히
여강 최재효 드림
http://cjhoy6044.kll.co.kr/
- 여강 최재효
당연한 천형(天刑)일까
그리움에 차마 발길 떼지 못하는 걸까
해가 미처 하루의 꼬리를 다 감추기 전에
하얗게 단장(丹粧)한 서러움
단 한 번의 실수로
영원토록 속죄해야 하는 천녀(天女)
임은 이미 활을 놓고 피안(彼岸)을 건넜지만
굴레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채
초저녁 잠시 살다가야 하는 그대
저 해 잠들 기전
참회의 눈물 보일 수 만 있다면
옛 사랑의 시를 다시 쓸 수 있다면
춘삼월의 둥근 얼굴 다시 태어나
저 노을을 퍼다가
첫날 밤 맞는 새색시 될 수 있으리
본디 사랑과 미움은 같은 것
너무 사랑했기에 배신의 싹이 움트고
배신 또한 굴레가 되어
스스로 제 몸을 갉아 먹거나
살찌우는 고통의 영속(永續)
어쩔 수 없는 천형(天刑)일까
차마 발길 떼지 못하는 그리움일까
- 창작일 : 2005. 11. 8. 18:10
[주] 천녀는 달에 살고 있다는 선녀, 항아(姮娥)를 말함.
궁수(弓手)인 남편, 예(羿)의 천도복숭아
[不死藥]를 모두 훔쳐 먹고 달로 도망쳤으나 신의
노여움을 사 두꺼비가 되어 섬궁(蟾宮)에 살고 있다고함.
_()_ 아래 김영춘 시인님의 멋진시
"초승달"에 대우(對偶)로 올려 봅니다.
文友님, 고운 주말/일요일 맞이하시고
늘 건강. 평안 함께 하소서
서울은 초 겨울같습니다.
안녕히
여강 최재효 드림
http://cjhoy6044.kl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