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 여강 최재효
56억7천만년이 어느새 지났나 보다
영원은 한 순간
한 순간은 영원
차디찬 해저에서
천근 바위 밑에서
죽음보다 어두운 천길 땅 속에서
바람마저 얼어버리는 저 창공에서
찰나의 꽃으로 피어나기 위한 염원이
지상에서 허무하게 산화하는구나
너 만한 복음이
세상에 또 어디 있으랴
사막에 꽃을 피우고
고목(枯木)에 나비를 불러들이며
심지어
곧 숨이 넘어가는 이에게도 미소를 주는
사람이 되고
새가 되고
꽃이 되고
바위가 되고
구름이 되고
바다가 되고
또 사람이 되는
너는 곧 生과 死
2005. 12. 1. 22:35
- 첫눈을 기다리며 -
[주] 56억7천만년 - 현재 도솔천에 있는
미래의 부처가 될 아일다(阿逸多)
즉, 미륵(彌勒)이 석가모니 사후 세상에
현신(現身)할 기간.
_()_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소서
서울은 아직 첫눈이 내리지 않았네요
여강 최재효 드림
- 여강 최재효
56억7천만년이 어느새 지났나 보다
영원은 한 순간
한 순간은 영원
차디찬 해저에서
천근 바위 밑에서
죽음보다 어두운 천길 땅 속에서
바람마저 얼어버리는 저 창공에서
찰나의 꽃으로 피어나기 위한 염원이
지상에서 허무하게 산화하는구나
너 만한 복음이
세상에 또 어디 있으랴
사막에 꽃을 피우고
고목(枯木)에 나비를 불러들이며
심지어
곧 숨이 넘어가는 이에게도 미소를 주는
사람이 되고
새가 되고
꽃이 되고
바위가 되고
구름이 되고
바다가 되고
또 사람이 되는
너는 곧 生과 死
2005. 12. 1. 22:35
- 첫눈을 기다리며 -
[주] 56억7천만년 - 현재 도솔천에 있는
미래의 부처가 될 아일다(阿逸多)
즉, 미륵(彌勒)이 석가모니 사후 세상에
현신(現身)할 기간.
_()_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소서
서울은 아직 첫눈이 내리지 않았네요
여강 최재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