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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밝히는 자유의 크리스마스

  • 양팔랑
  • 조회 7132
  • 기타
  • 2005.12.24 20:36
어둠을 밝히는 자유의 크리스마스
 

하느님께서 가라사되

빛이 있으라 하니 빛이 있었다.

하느님께서 가장 먼저 하신 일을

이 세상에 빛을 져다 주신 것이란다.

어둠을 밝히셨다는 말씀이다.
 

이제 2005 크리스마스가 포근히 다가 왔다.

눈이 내린다.

함박눈이 내리다 싸락눈이 내리다,

암튼 하얀 눈이 사람만상을

포근히 안아준다.

상처도 어루만져 주고

아픔도 다독여 준다.

그리고 행복한 사람들에게는 낭만을 가져다 준다.

 

저기 어둠을 밝혀 주시는 빛을 주신 다음에 하나님은

인간을 만들고 인간의 입으로 입김을 불어 넣어 주셨다.

그래서 인간은 영혼을 가지게 되었단다.

영혼은 하느님께서 주신 두번째의 빛이다.

영혼이 없다면 인간은 자기의 마음을

밝히지는 못했으리라.

그래서 크리스마스가 되면 사람들은

항상 붉을 밝히는 것이 아닌지...

 

여기저기서 축포소리가 울리고 불꽃이 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한겨울의 강추위와 일찍 찾아드는 어둠을 밝히고

일년내내 싸이고 싸인 욕망과 어려움으로 어두워졌던

마음을 밝히고...

그래서 불을 밝히고

하늘은 희디 흰 눈을 내려 준다.

불처럼 밝고

눈처럼 희게 살라는 말씀 아니던가.

 
요즘 중국 BBS들에서는

중국에도 음력설, 보름 같은 명절이 많은데

왜 하필이면 서양 신들의 대통령

예수의 탄신 성탄절을 지내느냐,

그런 논란들이 많다.

 

 



 

외국에서 들어온 명절이냐,

자국, 자민족의 명절이냐도 중요하지만,

나름대로 쇠고 싶은 명절을 쇠는 것

또한 나쁠일이 없는 것 아니든가.

 
설을 쇨 사람들은 설을 쇠고,

성탄절을 쇠고 싶은 사람 들은 성탄절을 쇠고...

중국인들은 성탄절 좌우로 3일을 즐긴다.

젊은 층들에서 더구나 그렇다.

성찬절 전날 밤은 평안의 밤[平安夜]라고 해서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송년모임도 가진다.

성탄절 날은 여러가지 경축행사를 가지고,

성탄절 이튿날 밤은 광환의 밤[狂歡夜]이라고 해서

거리에 나가 마음껏 즐긴다.

축포도 올리고 꽃보라도 뿌리고,

그렇게 즐긴다.

 

예수님이 과연 12월의 마지막 일요일에 태어 났느냐는

이제와서 별로 중요하지가 않다.

다만

이 세상 만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그 날을 기다릴 수 있는 희망을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어려웠든 사람들에게 조용한 밤을 주고,

행복한 사람들에게

낭만의 밤을 주는

성탄절로만으로도 충분하다.
 

성탄절을 그래서

어쩌면 과거의 어두움을 씻어주고

새로운 한 해의 희망을 주는

빛의 명절이라고 할 수 있겠다.

 
환해도 빛이요,

반딧불 처럼 작게 반짝여도 빛이다.

크고 작고,

환하고 어둡고가 아니라,

마음을 어느 만큼 밝힐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아닐까.

 

 저기 하늘에서

빛의 사자로 내려오는

희디흰 저 눈을 보라,

빛으로 영혼을 다듬어서 저처럼 흴 것 아닌가.

 
성탄절,

그것은 정녕 송년의 종소리와 함께

맑고 깨끗하고 밝게 살아가는

하늘의 멧세지이리라.


===============
모두들 성탄절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시고
밝고 맑은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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