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도라지 사이트에 오른 김동진 선생님의 소감을 여기다 올립니다.
우리 회원님 여러분들께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소감 한마디
김동진
<<흑룡강신문>> 신설 사이트에 드나들다가 <<작품세계>>에 오른 1월28일자 동녕현작가협회 회원시조묶음을 보았습니다. 우선 흑토에 피여나는 시조의 꽃을 위하여 지역시조묶음을 펼쳐보인데 대하여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의 유일한 정형시조문학의 계승, 발전을 위하여 붓을 든 동녕현의 문인들에게 동시대 문인의 이름으로 성원의 인사를 드립니다. 한편 시조묶음을 본 저의 소감이 그저 찬사만 보낼 일이 아니여서 미숙한 소견을 털어놓으니 싫은대로 참고하기 바랍니다.
귀에 거슬릴 말이지만 묶음에 오른 대부분의 시조가 정형시조에서 지켜야 할 엄격한 제약에서 벗어났기에 시조라고 할수 없는 엉터리시조였습니다. 3장6구의 정형평시조에서 각 구의 자수가 조금씩 넘나드는것은 용허하면서도 종장의 제1구는 반드시 3자로 되여야 하고 종장의 제2구는 반드시 5자이상을 확보하는것이 우리의 시조입니다. 이것이 우리 시조의 정도 (正道)이며 그 누구도 마음대로 해서는 안되는 우리 시조의 률격입니다.
평시조는 그 음수률이 3 ,4, 4, 4조가 기본형(초장, 중장) 이고 초장 중장, 종장이 각각 15자내외의 형식을 갖춘 단형시조라는것쯤은 여러분도 알고있으리라 믿습니다.
왜냐하면 이는 시조시인이 모르면 안되는 기본상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묶음>의 시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지면관계로 시조 전문을 인용하지 않고 알기 쉽게 발표된 시조의 종장의 음수률만 살펴봅니다.
<<만년필>> (위정호) 종장 3, 4, 3, 2
<<락수물>> (리삼민) 종장 3, 4, 4, 3
<<닭과 거위>> (김동욱) 종장 3, 3, 3, 3
<<달바라기>> (윤하섭) 종장 4, 4, 4, 3
<<사랑>> (한영석) 종장 3, 4, 4, 3
<<벼이삭>> (리향령) 종장 3, 4, 3, 3
보다싶이 6수중 종장 제1구는 한수가 파격이고 나머지는 글자수를 지켰습니다. 문제는 종장 제2구가 전부 4 자(한수는 3자)로 된것입니다. 이런것을 감히 시조라고 할수 있는지요? 엄하게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이는 시조가 아니라 자유3행시라고 할수밖에 없습니다. 시조의 <<틀>>에서 임의로 벗어났으니까요. 가령 이것도 시조라고 공인한다면 세상에서 제일 쓰기 쉬운것이 시조라는 3행시일것입니다.
다행히도 묶음시조 9수중 정경남선생의 2수가 시조의 률격을 지켜냈습니다. 윤하섭님의 <<빨래>>의 종장은 3, 5로 볼수있는데 그뒤에 글자가 모자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동녕현의 시조창작자들이 정경남선생한테서 시조에 관한 가르침을 받으라고 권고합니다.
이와 동시에 편집부에도 한마디 하고싶습니다. 편집이라고 만능일수는 없으니 모르면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모르면서 아는체 하면 편집사고를 빚어내게 될것이고 그에 따르는 웃음거리를 만들게 되니깐요. 시조창작을 부추기는 마음은 고맙지만 시조가 옳은지 아닌지도 분별 못하고 <<시조묶음>>이라는 이름을 달아주어서는 안될줄로 압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것은 <<흑룡강신문>>이 몇사람이 보는 신문이 아니라 중국조선족 나아가서는 해외의 우리 민족이 애독하는 , 영향력이 상당히 큰 신문이기 때문입니다.
이전이나 오늘이나 래일이나 편집의 책임은 가벼운것이 아니기에 항상 신중해야 할것입니다. 독자들은 이런 작품을 보고 가만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해외의 독자들이 이런 시조를 보고 웃지 않는다고 말할수 있습니까? 체면을 따지기전에 모르는게 탈인줄로 압니다. 얼마전에 <<연변일보>>에 이런 엉터리시조 한수가 실려 많은 사람을 웃겼습니다.
그러니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절대 초학자들에게 오도가 되는 일을 하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리향령이같은 순진무구한 중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일을 하지 말라는 부탁입니다.
이상 거치른 소감 보내면서 너그럽게 보아주시길 바랍니다. 이는 할 일 없는 글쟁이의 로파심이 아니라 시조를 사랑하는 한 독자의 속심의 말입니다.
<<흑룡강신문>>과 <<작품세계>>의 건강과 향상을 기원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2006.4.5
우리 회원님 여러분들께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소감 한마디
김동진
<<흑룡강신문>> 신설 사이트에 드나들다가 <<작품세계>>에 오른 1월28일자 동녕현작가협회 회원시조묶음을 보았습니다. 우선 흑토에 피여나는 시조의 꽃을 위하여 지역시조묶음을 펼쳐보인데 대하여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의 유일한 정형시조문학의 계승, 발전을 위하여 붓을 든 동녕현의 문인들에게 동시대 문인의 이름으로 성원의 인사를 드립니다. 한편 시조묶음을 본 저의 소감이 그저 찬사만 보낼 일이 아니여서 미숙한 소견을 털어놓으니 싫은대로 참고하기 바랍니다.
귀에 거슬릴 말이지만 묶음에 오른 대부분의 시조가 정형시조에서 지켜야 할 엄격한 제약에서 벗어났기에 시조라고 할수 없는 엉터리시조였습니다. 3장6구의 정형평시조에서 각 구의 자수가 조금씩 넘나드는것은 용허하면서도 종장의 제1구는 반드시 3자로 되여야 하고 종장의 제2구는 반드시 5자이상을 확보하는것이 우리의 시조입니다. 이것이 우리 시조의 정도 (正道)이며 그 누구도 마음대로 해서는 안되는 우리 시조의 률격입니다.
평시조는 그 음수률이 3 ,4, 4, 4조가 기본형(초장, 중장) 이고 초장 중장, 종장이 각각 15자내외의 형식을 갖춘 단형시조라는것쯤은 여러분도 알고있으리라 믿습니다.
왜냐하면 이는 시조시인이 모르면 안되는 기본상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묶음>의 시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지면관계로 시조 전문을 인용하지 않고 알기 쉽게 발표된 시조의 종장의 음수률만 살펴봅니다.
<<만년필>> (위정호) 종장 3, 4, 3, 2
<<락수물>> (리삼민) 종장 3, 4, 4, 3
<<닭과 거위>> (김동욱) 종장 3, 3, 3, 3
<<달바라기>> (윤하섭) 종장 4, 4, 4, 3
<<사랑>> (한영석) 종장 3, 4, 4, 3
<<벼이삭>> (리향령) 종장 3, 4, 3, 3
보다싶이 6수중 종장 제1구는 한수가 파격이고 나머지는 글자수를 지켰습니다. 문제는 종장 제2구가 전부 4 자(한수는 3자)로 된것입니다. 이런것을 감히 시조라고 할수 있는지요? 엄하게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이는 시조가 아니라 자유3행시라고 할수밖에 없습니다. 시조의 <<틀>>에서 임의로 벗어났으니까요. 가령 이것도 시조라고 공인한다면 세상에서 제일 쓰기 쉬운것이 시조라는 3행시일것입니다.
다행히도 묶음시조 9수중 정경남선생의 2수가 시조의 률격을 지켜냈습니다. 윤하섭님의 <<빨래>>의 종장은 3, 5로 볼수있는데 그뒤에 글자가 모자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동녕현의 시조창작자들이 정경남선생한테서 시조에 관한 가르침을 받으라고 권고합니다.
이와 동시에 편집부에도 한마디 하고싶습니다. 편집이라고 만능일수는 없으니 모르면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모르면서 아는체 하면 편집사고를 빚어내게 될것이고 그에 따르는 웃음거리를 만들게 되니깐요. 시조창작을 부추기는 마음은 고맙지만 시조가 옳은지 아닌지도 분별 못하고 <<시조묶음>>이라는 이름을 달아주어서는 안될줄로 압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것은 <<흑룡강신문>>이 몇사람이 보는 신문이 아니라 중국조선족 나아가서는 해외의 우리 민족이 애독하는 , 영향력이 상당히 큰 신문이기 때문입니다.
이전이나 오늘이나 래일이나 편집의 책임은 가벼운것이 아니기에 항상 신중해야 할것입니다. 독자들은 이런 작품을 보고 가만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해외의 독자들이 이런 시조를 보고 웃지 않는다고 말할수 있습니까? 체면을 따지기전에 모르는게 탈인줄로 압니다. 얼마전에 <<연변일보>>에 이런 엉터리시조 한수가 실려 많은 사람을 웃겼습니다.
그러니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절대 초학자들에게 오도가 되는 일을 하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리향령이같은 순진무구한 중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일을 하지 말라는 부탁입니다.
이상 거치른 소감 보내면서 너그럽게 보아주시길 바랍니다. 이는 할 일 없는 글쟁이의 로파심이 아니라 시조를 사랑하는 한 독자의 속심의 말입니다.
<<흑룡강신문>>과 <<작품세계>>의 건강과 향상을 기원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200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