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반구가 열도로 변한다는
이 여름에는
무덥고 더러운 바람이라 할지라도
한번 깨끗하게 지나가거라
사랑하는 사람의 그림자가
서늘하게 서있는 내 마음 언덕우로
찌글고 곰팽이 끼고 또 죽어가는
바람이라 할지라도
휙 하고 멋지게 흘러가거라
끓는 여름이지만
우리의 신음이
우리를 버리고 신령을 배반하고
없는 바람 따라 저만치 가는데
40년을 헛먹은 내 마음은
풍경만을 바라볼 자신이 없다
우리가 이 여름 복판을 차지했다면
여름이 우리를 장졸임하고 있다면
바람이여
치사하고 무거운 바람이라 할지라도
깨끗하게 오너라 가거라
된 소리 한번 지르면서
이 여름에는
무덥고 더러운 바람이라 할지라도
한번 깨끗하게 지나가거라
사랑하는 사람의 그림자가
서늘하게 서있는 내 마음 언덕우로
찌글고 곰팽이 끼고 또 죽어가는
바람이라 할지라도
휙 하고 멋지게 흘러가거라
끓는 여름이지만
우리의 신음이
우리를 버리고 신령을 배반하고
없는 바람 따라 저만치 가는데
40년을 헛먹은 내 마음은
풍경만을 바라볼 자신이 없다
우리가 이 여름 복판을 차지했다면
여름이 우리를 장졸임하고 있다면
바람이여
치사하고 무거운 바람이라 할지라도
깨끗하게 오너라 가거라
된 소리 한번 지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