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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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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詩

  • 허동식
  • 조회 7312
  • 기타
  • 2006.12.13 17:17
초중을 졸업할 때까지 시란 아름다운 어휘들을 보기좋게 쭉 배렬하여 읽기 좋으면 시라고 생각했다.
고중을 다닐 때 서점에서 김성휘시인의 시집<<들국화>> 사서 읽었는데  꽤나 좋아서 주제넘게도 나도 시를 써본다고 덤벼들었다. 그리고 고중 2학년에는 운이 좋게 <<송화강>>문예지에 시 한수를 발표한것이 나와 시의 인연으로 되였던것 같다.
대학교에 입학해서는 호주머니가 텅텅 비여있는 조건하에서도 시집을 많이 사 읽었다.그리고는 시를 쓰는 흉내를 내느라  필기장에 엄청난 락서를 했다. <<장백산>> <<갈매기>> 등 문예지에 시라는  모조품들을 드문드문 내놓고는 받은 원고료로 친구들과 같이 술도 사먹었다. 그러는중에  갑자기 뜻을 알아보지도 못하는 소책자들을 많이 사보고 잡생각도 많이 하며 마음대로 갈겨대는 소위 시작들이  이상한 <<회색>>으로 변함감을 느꼈다.  문예투쟁론의 영향을 받아서였을가? 아니면 정신문화의 격변기시기여서 그랬을가? 그 무렵에는 나는 시를 사회변혁의 도구로 생각했고  훌륭한 시는 사회실용성에 밀착점을 많이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헌데 나의 <<회색>>의 느낌과 <<멱따는 소리>>들은 편집선생님들의 심사를 넘기지못한 사례가 많았다. 
대학을 거의 졸업할 때  나는 갑자기 시쓰기가 싫어졌다.  사회변혁의 힘으로서의 시의 무력함과 제한성을 느끼게 되였고  시적리상과는 멀리 떨어진 현실을 감지하면서 실망을 했다. 따라서 나의 시  <<생산라인>>은 운행이  자연적으로  멈추어졌고 나는 시집 몇개는 내놓게다던 욕심과는  슬픈 빠이빠이를 하고말았다.
대학을 나와서는 시쓰기와 거의 담벽을 쌓았다.  간혹  고향에서 출판된 시집이나 사서 읽어보는 상태였고 나와 시작과의 인연이 이렇게 끝나는가 조금 당황하고  서럽기도 했다.
20세기 90년대 말에 누구하고 나도 옛날 써두었던 시들을 묶어 시집 하나를 낼가고 문의했더니 그분의 도움을 받고 자비로 시집 하나를 내였는데  허영심을 조금 만족시켰다. 이 일이 있은후에 죽은 재더미에 다시 불곷이 튕기는듯 하면서 또 시를 쓰는척도 하지만  진전이 거의 없다. 
생각해보면 나는 시로 하여 조금 피땀은 흘렸다. 큰 수확은 없지만 시에 대해 느낀것은 조금 있다. 그래서 나와 시의 인연을 내가 시를 좋아하는 리유와 시를 싫어하는 리유로 나누려한다.
내가 시를 좋아하는 리유는 시는 아름다운 언어예술로서 사람의 심성을  진산미로 이끌어주며 또 사회변혁기에는 일정한 힘으로도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시를 싫어하는 리유는 아무리 개인적인 정서와 생각을 담은 시라 하여도 지금껏 우리의 주변에는 거짓말을 하는 시인과 시작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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