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에 걸린 엄마는 아이에게 젖꼭지를 안 물린다. > 문학(시, 소설)

본문 바로가기

시인 김형효
김형효 작품집
김형효 작품집 < 시인 김형효 < HOME

병에 걸린 엄마는 아이에게 젖꼭지를 안 물린다.

  • 김희전
  • 조회 7398
  • 기타
  • 2007.05.01 02:36
어릴때 생활이 곤난한지라... 어머니는 늘 묵은 음식 있으면 상에 올리지 않고 혼자 드셨다. 그러다.. 가끔 체하거나 속앓이를 하셨다. 우리 아이들은 뭔 맛나는 음식인가 해서 처음엔 뺏어 먹을려고 했다가 썩어지게(호되게) 욕 먹은적도 있었다. 내가 오늘 감동 받은건... 제목에 썻듯이... 울어번지는 애에게 감기 걸렸다 해서... 젖을 안 물려주는 한 어머니의 모습에서였다. 젖이 탱탱 붓겨 젖을 짜지 않으면 안 되리만큼...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유리컵에 짜 버리면 버렸지 제 자식한테 안 주는 그 어머니의 모습에서... 너무나 커다랗고 위대한 사랑을 보았기 때문이다...

먼 큰일인가고 눈물 줴 짜지 말고... 내가 말하려는건, 그 어머니가 아니라... 우리 위대한 대한민국 저 어머니처럼... 불어난 유방을 동포들에게 먹여주는 찌그러진 오해의 사랑의 극치에 대해서이다. 어디 세상에 그런 어머니가 있다고... 하지 마라!! 우리가 항상 부담 스러워 하는것은 또, 뒤로 물러서는것은... 다름이 아니라, 너무나 지극한 사랑이 넘쳐나서 니들 조선족들... 불쌍하다 어쩌다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이다. 술 마신 어머니가 아이에게 젖 먹이면... 아기도 덩달아 취해서 흥분해한다. 이 세상에서 왕왕 틀리다 하는건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너무 넘쳐나서이다.

사랑이 너무 넘쳐나면 이상한 착각을 하기 마련이다. 내가 너를 그렇게도 사랑하는데... 너는 왜? 하고 무서운 눈길 하지 마시라... 언젠가 CCTV에서 더러운 영상을 본적 있다. 사회자가 고아원에 아이들 보고... 너희들은 아버지 어머니가 보고프지 않냐? 이런 사가지덜... 그게 사랑인가? 그게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인가? 먼저 이 말은 제치고... 아이들의 대답을 들어보자... 아뇨!! 싫어요!! 죽었어요!! 싫대요!! 그중엔 눈물 흘리는 아이들도 적지 않았다... ... 시청자들의 주머니에서 돈 한푼 더 꺼낼라고... 감동의 도가니에 몰아넣을려고... 죄 없는 애들의 마음속에 상처를 끄집어 내어 소금 뿌린다... 이게 희망공정이며... 이게 민족 사랑인가??? 현실에서도 주머니에 돈이 없제? 하면서 학교 가는 아이 붙잡아다 주머니에 돈 집어주는 부모들... 적지 않다... 그리고, 이런거 조선족들 못 먹어봣제? 하면서 많이 먹어 응? 하는 한국 사가지들도 있다.

물론... 감동 받아 눈물 콧물 흘리며... 감사합네다~~ 하는 조선족들 있을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기개 있는 조선족들... 외면하고 말것이다. 고아원에 아이들... 말못할 상처를 마음속에 하나씩은 감추고 있으리라... 조선족들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大痛無聲 아시는가? 고통이 너무 극심하면... 소리치기도 힘들다는 뜻이다. 거기에다 작대기 주며 함 해봐 하고 꼬시는 한국인 있는가 하면... 말 못한다고 <머저리>취급하는 한국인들도 있다. 한심하고 답답해서... 참을래야 참을수가 없다. 그런 반면에 중국땅에서 너무 당당하다~~ 고 소리치는 조선족들도 있는데... 아버지가 죽었소!! 하고 대답하는 고아원에 나이 많은 아이와 똑같다는 말 해주고 싶다. 오죽하면 그런 소리 하겠는가!!!

히틀러를 아시는가? 아돌프... 말고, 조카 윌리엄 말이다. 독일국적 아니면 딴곳으로 가라~~ 둘중에서 선택해라 하니.. 그는 독일을 떠나버렸다. 떠나서 어디로 갔던가? 미국으로 갔었다. 미국이 참전한후... 그는 루스벨트 대통령한테 군 입대를 신청하는 편지를 썼다. 물론... 조선족들도 선택이 필요할때 있을것이다. 군 입대가 아니라... 마음의 선택말이다. 대부분 조선족들... 무슨 선택을 할가? 물론... 자유를 선택할것이다 장담한다. 조선족의 운명은 선택이 없었기 때문에... 반드시 올바른 선택을 하리라 믿는다. 선택한다 그 얼마나 떳떳하고 자랑찬 일인가? 누가 감히... 이래라 저래라 한다면, 사정없이 뿌리칠것이다... 조선족은 존중을 바란다. 다른게 없다. 굶어죽는 세상이 아니기에 스스로 선택하고 싶다... 그러기에, 병든 어머니가 젖꼭지를 물리려고 한다면... 한사코 두 팔 뒤로 머리를 제끼고... 울어 번지리라...
  • Information
  • 사이트명 : 시사랑
  • 사이트 주소 : www.sisarang.com
  • 관리자이메일 : tiger3029@hanmail.net
  • 운영자명 : 김형효
  • Quick menu
  • Statistics
  • 오늘 : 714
  • 어제 : 650
  • 최대 : 18,497
  • 전체 : 1,232,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