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돈은 어데다 쓰는겁니까 ! > 문학(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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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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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돈은 어데다 쓰는겁니까 !

  • 조회 7496
  • 기타
  • 2007.05.02 16:17
며칠전의 어느날 한 친구(일본인)와 함께 슈퍼에 쇼핑하러 갔다. 와 ~ 평상시에 5키로에 2000엔씩 하는 쌀이 그날엔 10키로에 3000엔하는것이였다. 너무 좋아서 냉큼 바구니에 담았다. 입으론 련속 「安いね!」하고 곱씹으면서 … 그때 곁에 있던 친구가 의아한 눈길로 날 쳐다보면서 나한테 하던 얘기가 아직도 눈앞에 생생하다.

  <당신은 항상 이렇게 비싼 쌀을 사먹어? > 그 이상야릇한 표정 ^^;;

  으으으 !! 글쎄 … 나도 그냥 이 메이커쌀을 사는건 아닌데 오늘에 평상시보다 훨씬 싸니가 사는거라고 말하자 …

  <난 5키로에 1000엔짜리 쌀 사먹는데 ~ > 라고 말했다.

  뭘 ? 글쎄 일본에 첨 왔을때 돈을 절약하느라고 5키로에 1200엔인 쌀을 사먹었었다. 근데 솔직히 말해서 맛이 별로였다. 1000엔이면 ?? 좀 실례이면서도 조심스레 물었다.

  <밥, 맛이 있어요 ? >  = =;;

  <응, 난 괜찮던데 …> 휴 ~ *&^%$#@!@#$%^&*(*&^%$##$%^&*

  이것뿐이 아니였다 !!

  우리집에 놀러올때도 우리집앞에 있는 주차장은 돈이 든다면서 멀리에 있는 무료주차장에다 차를 세우고 , 옷도 정말 시대에 떨어진 옷을 입고 다니고 , 슈퍼에서 값싼 물건을 보면 무지 좋아하고 , 한달 물세 , 전기세 , 가스비가 합쳐서 5000엔을 초과안하고 ……………… 더 한건 오늘 ,

  같이 バイキング먹으러 갔었다. 나는 남새로 채를 잘 만들줄 몰라서 식당에 가면 샐러드를 잘 먹었다. 내가 고른 반찬이 남새가 대부분인걸 보고 또 그 친구가 한마디했다.

  <남새로 배를 불리지말고 고기를 먹어 … >

  내가 평상시에 고기를 많이 먹어서 이런곳에 오면 남새를 찾는다고하자 ,

 <나처럼 ケチ인 사람들은 평상시에 고기를 잘 안사먹거든. 그래서 이런곳에 오면 고기를 많이 먹어 ㅎㅎ > (ケチ? 하하 ! 自知之明 있으니까 괜찮구나 ㅎㅎ )

 <사실 남새가 뭐 고기보다 싸나요 ? 내가 보기엔 다 같은 값이던데 … >

 <난 見切れ品 을 주로 사먹거든. 50엔, 100엔 이면 살수있어. >

 으응 … 또 , 또 !! 당신이 다 사가길래 내가 살려면 다 팔리고 없지 ㅋㅋ 슬쩍 농담.

 

 그럼 이 사람의 취미는 무엇일가 ? 30대 초반의 여성인데 옷차림, 악세사리등 모든 소지품에 신경쓰지않는다. 먹는것도 싼것만 사먹는다. 언제 어데서나 돈 절약하기위해 무지 노력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 무지 노력하는 사람이다. 공부에도 , 사업에도 !! 간단히 설명하면 대학때 125학점이면 졸업할것을 이 사람은 260학점 땄다. 대학원때도 졸업에 필요한 학점의 2배를 더 땄다. 학교의 수업중 참가안해본 수업이 없고 모르는 선생이 없다. 대학원도 두번 다녔다. 대학교때부터 자격증을 따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딴 자격증은 모두 42개 !!!! 自動車免許を始めて、宅建、税理士、保育士、簿記、パソコン…… 最近は公務員試験勉強をしている。

 나 왈 :  <그 많은 자격증 다 써먹었어요 ? >

 친구왈:  <아니, 써먹은것이 몇개 안되는데 … >

 나 왈 :  <그렇게 많이 해서 뭘해요 ? >

 친구왈:  <그게 나의 취미니까 … >

 나 왈 :  <ㅎㅎ 그 많은 자격증중에서 나한테 몇개 양도하면 안되요 ? 이름을 슬쩍 지우고 저의 이름을 써넣어요 ? >

 호호 호호 ㅎㅎ

 그뿐만이아니다. 근검절약해서 모은돈으로 집까지 한채 마련했다. 이제 공무원시험에 합격되면 공무원이되여 공무원남편을 만나는것이 꿈이란다. 이런 그녀가 대견해보인다.

 얼핏 짐작으로 자격증을 따느라 쓴 돈을 계산해봤다. 税理士자격증을 따는데 400만엔, 두루두루 계산하면 1천만엔 ? 후 !!!! 근데 1천만까진 안된다고 한다. 적어도 700만은 될것같다. 여자혼자몸으로 알바하고 근검절약하면서 억척스레 모은돈 , 그많은 돈들이 한장한장의 자격증으로 변해왔단말인가 ? !!

 글쎄 한평생 다 써먹지도 못할 자격증을 그렇게 많이 딸 필요있는가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생각했지만 그게 그 여자의 청춘시절의 취미였다면 정말 탄복이 간다. 정말 대단하다 !! 자기꿈을 실현하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

 자격증은 내가 별로 납득하지않는다치고 , 그녀가 근검절약하는 정신만은 정말 우러러보였다. 금방 일본에 왔을때 그렇게도 한푼한푼 따져가면서 절약해썼었는데 언제부턴가 돈에 대한 감각이 그렇게 실감이 나지않았다. 돈이 빨리 들어오고 빨리 나가는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 별로 잘사는것도 아니지만 언제부턴가 절약정신이 나를 멀리한것같다. 슈퍼에 가면 생각지도 않던 물건을 사고돌아올때가 많다. 이쁜 옷이 좀만 싸게 되면 인차 납득하여 사버리곤한다. 그 옛날의 눅은 쌀을 살려고 20분이나 걸어서 쌀매대에 가던 나는 어데로 가버렸는가 ? 남새도 가장 눅은걸로만 골라사던 나는 어데로 가버렸는가 ? 아무리 먹고싶은 음식이라도 군침을 꿀꺽 삼키면서도 참고참고 또 참았던 나는 어데로 가버렸는가 ? 요즘 랭장고에서 시들어진 남새를 훌쩍훌쩍 버리는 나의 행동이 눈앞에 선히 나타난다. 난 왜 예전의 날 잊어버린걸가 ? ㅠㅠ

 
 
 もったいない ! 이 단어가 지금 전 세계적으로 류행어가 되고있다. 얼마나 맘을 울려주는 단어인가.
생활이 아무리 부유해졌어도 절약정신을 잊어서는 안된다. 즉 랑비하면 안된다. 하물며 나처럼 생활조건이 그렇게 변변하지 못한 사람들은 더욱이 그렇다. 그리고 돈을 써도 정말정말 의의있게 쓸려고 맘먹었다. 장래를 위해 자기한테 더 많은 투자를 하리라 맘 먹었다. 나도 물세 ,전기세로부터 절약해 자격증을 몇개 따둬야지. 그리고 책도 많이 사보고 .

 
 우선 오늘부터 장부책을 마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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追伸:

 한가지만 더 보태면 , 그 친구는 한번밖에 없는 인생을 보다 보람차게 살기위하여 뭐든지 열심히 한답니다 !! 뭐든지 ... 공부 , 사업 , 운동 (수영장에서 2키로정도는 쉬이 헤염칠수있대요)

 그리고 , 그 친구는 자기의 일상생활에서 아끼지만 다른 사람한테는 절대로 린색하지 않습니다. 휴식날이면 (아니면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짜내여 . 그 시간을 맞추느라 아침 8시부터 10시까지 두시간 관광갔다온적있음 ) 친구들을 데리고 여기저기 드라이브합니다. 저를 데리고 차를 끌고 멀리까지 가서 쇼핑을 시키기도 합니다 (차가 없으면 갈수없는 곳) . 그리고 셋이서 며칠전에 같이 民芸村에 갔는데 유리반지도 선물받았습니다.

 저의 눈에는 그 친구가 린색쟁이로 보이지않습니다. 생활력이 있는 사람으로 , 좋은 선배로 보일뿐입니다.(솔직히 우리학교 선배입니다. 纯属偶然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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