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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봄날의 밤 ^^

  • 조회 7133
  • 기타
  • 2007.05.03 23:19
안녕하십니까 !

김영춘선생님의 제자라고 하기엔 너무 부끄러운 저입니다. 선생님의 소개로 <두만강시회>를 알게되고 선생님의 추천으로 저의 못난 글이 여러분들과 만나게 되였습니다. 고맙기도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지금까지의 세편의 글은 제가 일본에서 고생하는 류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려는지 하는 생각에서 쓴 글들입니다. 친근감을 증가하기위해 사투리도 많고 익살도 많이 피웠습니다. 많은 량해를 바랍니다.

김영춘선생님께서 이 못난 글이라도 올리라고 하셔서 , 렴치를 불문하고 여러분들앞에 선뜻이 올리는바입니다. 많은 지도를 바랍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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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련휴를 앞두고 연구생반급의 동창모임이 있었다.

연구생반급이라면 학생수가 가련할정도로 적은것이 보통이련만, 우리반급만은 학생이 굉장히 많다 ㅎㅎ

그 리유는 … ? (↓를 보면 알립니다.)




오붓한 이자까야에서 네명이 앉으면 안성맞춤한 밥상을 두개 붙이고

교수님을 둘러싸고 학생 9명이 나란히 앉았다.

이번 コンパ는 신입생환영회도 겸사겸사해서 열린거였다.

첫 건배가 돌아가고 신입생들의 인사가 있었다.

신입생1-오늘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서 고맙습니다.
            교수님, 선배님들, 그리고 동급생들, 금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나의 차례가 오자 좀 떨렸다.

목소리를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 저는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싶습니다.
  이번 대학원입학시험에 크게 신심은 없었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앉아있을수 있는것은 물론 선생님의 엄격한 지도가 있었기때문이고
  그보다도 더 감사를 드리고싶은건 리선배입니다.

여기까지 말을 하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도수가 약한 술이 두모금 들어간때문일가 …

금방까지 환희에 차있던 분위기가 다운되고 , 9쌍의 눈길이 나만 쳐다보고있었다.

- 사실 리선배가 시험치기전 몇번인가 전화를 걸어와서 <시험준비는 잘되가고 있나?>하는 식으로 관심해주었습니다. 저한테 큰 힘이 되였습니다…

그녀하고 나는 그녀가 나의 선배가 되기전부터 친한 친구사이였다.

많은 속심을 털어놓았고 , 많이 다투고 화해하고, 서로간에 방조를 주는 그런 따뜻한 사이였다.

대한원시험준비를 하면서 젤 힘들었을때 마냥 전화상으로 힘을 주던 선배, 오늘 이 자리에서 그 친구한테 고맙다고 전하고싶었다.

- 그리고 저의 동급생인 두명한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싶습니다. 저에게 영어를 배울수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어 너무 고맙습니다.

신입생1 - 고마울거 없습니다. 혼자서 배우면 적적하니까 ㅎㅎ 우리같이 배우면 서로서로 방조가 될수있잖아요 …

신입생2 - 저한테까지 고맙다고 그럴거없어요 ㅎㅎ 같이 진보합시다.

술이 둬고패 돌자 자유변론시간이 되였다.

선배 1 – 어제의 발표는 나하고 쟤가 둘이서 하는건데 , 쟤가 글쎄 아무준비도 안할줄이야 … 결국은 내가 쟤한테 리용당했어. 쟤가 해야할것마저 내가 했단말야 .

말들은 애가 낯이 빨개서 어쩔줄 모른다. 미안하다는 말밖에 없다.

ㅎㅎ 글쎄 그럴수도 있었다. 自営業 를 하니까 바뻤겠지. 식사중에도 사업상의 전화가 그칠줄 모른다.

선배 1 – 내가 왜서 이학교를 선택했는가하면, 지금 다니는 회사와 학교가 가까운것도 있지만 ,주로 선생님한테 끌렸기때문이야. 좀 기막힌 인연이지만 , 선생님은 나의 대학선배거든 ㅎㅎㅎ

선배 2 – 저도 선생님을 보고 이 학교에 들어왔습니다. 교환류학생으로 이 학교에 왔을때 선생님을 알게 되고 , 대학원에선 꼭 선생님의 지도를 받고싶었습니다…

이러고보니 선생님한테 끌려서 이 학교를 선택했다는 학생이 대다수였다.

나도 그중의 한명이지만 ㅎㅎ

공부를 둘러싸고 선생님의 지적도 있었고 선배들의 귀띔도 있었고 …

飲み会 라기에는 너무 진지한 反省会 과 交流会 가 되였다.




거의 끝날때가 되자 선생님을 꼬드기기 시작했다 ㅎㅎ

- 선생님, 노래방 갑시다 . 네 ? ㅎㅎㅎ 가요 … 네 ?

자기는 가수급이라며 어지간한 곳에선 노래를 부르지않는다는 능청스런 교수님 ㅎㅎ

결국 우리한테 끌리워 가까운곳의 노래방에 갔다.




첨에는 보살을 떠는 애들 ㅎㅎ

선생님을 기쁘게 해드리느라 선생님이 즐기는 노래를 불러드리고 …

잔잔한 음악으로부터 슬슬 들어간다 ㅎㅎ 들어간다 …

쿵짜짜 쿵짜 , 쿵짜짜 쿵짜 …

아무렴, 꽃같은 조선족처녀애가 네명이나 있는데 노래방이 조용할리가 없다 !!!!! ㅎㅎㅎ

한국노래가사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한명은 노래부르고 한명은 同時通訳를 했다.

금시 눈이 휘둥그래지는 선생님 ^^ 지금껏 우리가 조선족인걸 몰랐단말인가 ? 해해

일본노래 , 중국노래 , 한국노래에 노래방은 금시 떠나갈듯한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이정현의 <바꿔> , <반> , <무정> 은 분위기를 고조로 끌고나갔다.

노래제목을 보고 동시에 일어서는 ㅎㅎ 우리넷을 보고 놀라는 기색이던 선생님도 ,

에라 , 오늘만은 나도 젊어보자 하는 마음가짐인지? (ㅎㅎ) 덩실덩실 춤추기 시작한다.

우리넷의 노래와 춤에 젊은 남자애들도 숨차다고 난리났는데  ㅎㅎㅎ 하물며 선생님은 ?




분위기가 무르익자 한 여자애가 ,

- 선생님은 우리모두의 사랑을 받고있다는걸 아십니까 ?

하고 말했다.

그러자 남자선배가 큰 소리로

<선생님, 사랑합니다 !! > 하고 웨쳤다.

인차 들려오는 선생님(男)의 목소리 …

- 気持ち悪い (기분이 나뻐) ㅎㅎ

하하하하 금시 폭소가 터지고

장난끼가 심한 내가 남자선배를 보고 웨쳤다.

- もう一度お願いします!

또 한번 남자선배의 페부로부터 울려나오는 목소리 …

<先生、愛してます!>

또 한번 선생님의 목소리 …

- 気持ち悪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실컷 노래를 부르고 춤추고 …

선생님과 작별인사를 할땐 목소리가 쉬여 말조차 하기 힘들었다 ㅎㅎ

마무리를 하면서 , 우리가 대학원을 졸업한후에도 이렇게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다.




대학원공부는 힘들고 지루한것인줄로 알고있었다.

하지만 이런 교수랑 선배들이랑 동급생들이랑 함께라면 유쾌하게 2년을 보낼수있다는 신심이 생긴다.

물론 우리는 서로 경쟁적수이다. 공부에선 서로 남한테 뒤지고싶지않다. 그래서 우리의 연구실은 항상 비여있지않는다.




이렇게 똘똘 뭉친 집단속에서 숨쉬는 내가 무지 행복하다.

지금까지의 류학생활에서 최고로 즐거운 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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