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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택시 드라이버-3

  • 김형효
  • 조회 4503
  • 2007.04.28 04:48
세상은 살아볼만한 일이라고 말하자!

너도 나도 그리고 주변에 우리는 그런 바이러스를 살포하자!

오늘 나는 한 사람을 꼭 끌어 안아 주고 싶었다.

내가 여자라면 그에게 프로포즈(?)를 했으리라!

물론 남자지만 나는 그에게 프로포즈를 했다.

나중에 전화를 하기로 했고 술잔을 기울이자고 했다.

대전의 변동에서 택시에 오른 그는 속울음쟁이였다.

 

그의 말인즉,

"식당을 찾은 술 취한 나그네에게 밥을 주지 않고 내쫓는 식당 주인을 보고

너무나 마음이 춥다고 하는 것이다. 그의 말을 듣는 순간 난 그를 꼭 끌어안고 싶었다.

사람이 사는 세상 휴머니티(인간애)를 잃은 인간은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동종의 인간, 동종의 냄새가 나는 그를 사랑스럽게 안아주고 싶었다."

 

나는 그에게 잽싸게 프로포즈를 했다.

물론 신분을 밝혔다.

아프시지요.

저도 그런 세상이 아픕니다.

나중에 시간나면 전화하려는데 전화번호나 주시지요.

감격적인 순간이다.

사람이 사람을 만난 것이다.

자본주의 철창 속에서 돈이 중심인 사회에서 돈을 잃으면 맥을 잃는 사람들 속에서

사람의 냄새가 나는 사람, 사람의 온기가 느꺄지는 사람,

사람의 거침과 사람의 노골성이 드러나는 사람, 사람이라면 사족을 죽이는 사람,

그런 참 사람과의 감격적인 재회를 언제 경험했던가?

 

아니 아니다.

난 참 행복하지!

사람의 길에서 우두커니 서 있을 수 있으니까?

멍청한 바보로 멍청한 돈을 체념하고 멍청하게 사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돈만 세다 가는 사람들과 다른 자리에서 만날 수 있으니까?

그래 난 사람에 환장한 사람이니까?

하하! 허허! 실소(失笑<->싫소) 헣항---??????

 

술 취한 사람은 다 무죄인가?

술이란 방패로 사람을 치고 마음 상하게 하고

술이란 방패를 무기로 탈바꿈시켜 슬그머니 사람을 치고

술이란 방패로 슬그머니 세상을 나꿔체려는 헤게모니는 사라져야 한다.

운전기사는 샌드백이 아니건마는

때로 밤거리의 운전기사는 술 취한 승객의 샌드백이 되어야 할 때가 있다.

오늘 금요일 밤은 술취한 요일이다.

술을 금하는 날로 금요일을 칭하면 어떨까?

마시는 즐거움에 취하는 즐거움을 더하면 무한한 즐거움이 될 법도 하건마는,

사람들은 왜! 그 무한한 기쁨을 외면하는지......,

물론 일부 지각있는 몰지각한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말이다.

그런 점에서 내 친구 승만(깜둥이)이가  최고야!

적어도 내가 아는 그는 술 마시는 즐거움도 취하는 즐거움도 알아!

난 그런 점에서 그를 사랑한다.

보고 싶다.

그는 술 취하고도 방패삼지는 않거든 그런 비겁은 없거든

비록 비틀거린다해도 세상을 낚아채려는 불순한 기도를 갖지 않는 사람이니까?

깜둥아! 승만아!

오래도록 그런 건강한 술꾼의 모습을 잃지 않으려면 술 좀 줄여라!

 

대전의 으능정이#3 길, 길 조심해라!

대전의 청년들아!

대전의 미소년과 미소녀들이 으능정이#3 길을 무단횡단하는 모습은

아까운 청춘의 이상이 무너지는 슬픔처럼 느껴진다.

언젠가는? 누군가는? 한 번은?

그런 불안이 날 괴롭히는 거리야!

난 그 길에서 무단횡단을 자행(?)하는 일상적인 행태에 경악한다.

왕복 6차선의 중앙로 거리를 무단횡단하는 대전의 청춘들아!

이제 자중하라!

그대들의 청춘의 꽃잎이 떨어질까?

아니 이파리 한 잎 떨어져 나갈까?

이 형아!가, 이 오빠야!가 불안하다.

그리고 늙으신 어머니 아버지여!

자전거로 차선 중앙을 운전해가는 불안을 멈추소서!

*어제 오토바이가 자전거를 들이받는 사고가 난 것 아는가?

 

거리에서 24시간을 보내면서

최;악의 상황에 내가 얼마나 견디며 버티며

무난히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지금 나는 나를 시험하고 있다.

물론 거리에서 나를 향한 손님에 안전을 보장할만한 휴식을 취하면서......,

그런데 오늘 참 미안한 일이 생겼다.

아니 불안한 택시기사처럼 행동했다.

어제 빨아서 덜 마른 양말을

뒷좌석 승객의 머리꼭지 쯤에 말려 놓은 것을 깜빡 잊었다.

그 승객이 차에 오른 후, "담배 피우세요!"라고 질문했을 때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요.

"냄새가 나서요."

그때 나는 바로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창문을 열었다.

그 순간 마른 양말을 생각해 낸 것이다.

그때 치울 수도 없는 난감한 미안함과 안타까움!

손님!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잘 모시겠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연락주세요. 다시 모시겠습니다.

017-324-3995 그리고 웃어주세요.

지나간 일인데 사과의 의미로 자판기 300원 하는 커피라도 한 잔 사겠습니다.

 

야간 할증 2,160원!

돈이 없다며 24시간 편의점에 들러 현금서비스 되는 곳을 찾으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런데 첫번째 시도 현금서비스가 안된다.

그 다음 가능하다.

이제 손님은 나와의 안녕을 고할 시간인데

얼마냐고 묻기에 2,200원 입니다.

나의 도식이 결정적 오류로 다가오는 시간이다.

니가 깍아줘야지!

왜 손님한테 40원을 더 받으려고 하느냐!

도둑 놈의 새끼!

나쁜 놈의 새끼!

아이구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 했습니다.

다시 동어 반복!

친구야! 어찌할 수 없는 나의 40원 횡령 기도를......,

아니 착복 기도가 옳은 표현인가?

이럴 때는 어찌할까?

나의 사과도 무용지물인데......,

그렇지 웃고 울자.

하하 흑흑......, 그도 사랑스런 사람이니까?

 

53세! 친구가 서울에서 왔다.

그런데 그의 집은 옥천이다.

지금은 작은 집만 있다.

친구야!

먼 훗날 우리에게 작은 집이나 큰 집이나 외갓집이나......

그곳에 그런 집이 있을까?

아프다.

그런 집을 잃는다고 생각하니까?

집을 잃는다는 것은 아픈 일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이 12년만에 친정엘 왔는데

어너미도 아버지도 안계신 작은집에 왔는데

남편의 점호(?) 때문에

친구와 밤을 지새우며 나누고 싶은

초등학생, 중학생 시절의 그리움은 철창행이다.

결혼 생활이 철창 같은 생활이어서는 안될텐데

우리는 왜 그런 구조속에 결혼이라는 일상적 생활을 속박으로 인정하는 걸까?

서로를 자유케 하는 그런 여유를 잃어버린 그런 안타까움......,

하지만, 그들의 짧은 만남과 장거리 운전을 하며 들었던 지난 추억의 향기는

겨울날 화롯불에 익어가는 고구마 속살같은 달콤한 향기를 풀풀 풍겨주었다.

부디! 건강하게 오래 사셔서 가끔은 그런 향기를 나누소서!

 

라디오에서 들은 인상 깊은 이야기 하나!

가능한 기억을 되살려서......,

사람은 태어나서 어린 시절이 지루하다고

서둘러 어른이 되려고 하고

어른이 되어서는 그 어린 시절을 그리워한단다.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서 건강을 잃고

그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재산을 탕진한단다.

사람은 죽지 않을 것처럼 살다가 대부분의 시간을 탕진하고

자신을 위해 살려고 할 때는 그 잃어버린 시간을 찾지 못한다.

 

밤을 낮처럼 낮을 밤처럼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참 많다.

우주의 질서를 외면하고 살아가는 불나방같은 인생!

하지만 그 아픔의 세월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지키는

무한한 노력들이 이 세상의 빈틈을 채우는

청량한 공기같은 것임을 알게 되는 신성한 시간을 갖게 되어 행복하다.

몸은 지치고 마음이 외롭고 쓸쓸해서

어딘가에 넋없이 날 부려놓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것은 나의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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