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내가 내린다. > 세상사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현재
세상사는 이야기
세상사는 이야기 < 현재 < HOME

비가 온다. 내가 내린다.

  • 김형효
  • 조회 3393
  • 2005.09.13 23:15
비가 오네.
내가 내려
비가 오네.
나도 따라 가네.
비가 오는데 나도 따라 가고 싶다.
비가 가는 길을 따라 가고 싶다.
속 시원히 뚫려 있는 비의 길을 따라 가고 싶다.
좁아터진 내 속을 뚫고 내리는 나를 본다.
좁아터진 이 곳을 떠나
드넓은 벌판을 향유하러 가고 싶다.
벌판의 향유가 가능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난 간다.
저 백두고원이 펼쳐진 백두산을 향해 간다.
저 만주벌을 말 달리던 선조들의 웅장한 울림을 따라
나는 간다. 나는 가,
저 벌판의 울림 소리에 잠깐이나마 귀를 기울여보자고
저 벌판 넘어에 울림을 들으러 나는 간다.

비가 오니, 내가 저 백두산으로 내리고 싶어진다.
비가 오니, 나도 따라 저 만주벌에 내리고 싶어진다.
  • Information
  • 사이트명 : 시사랑
  • 사이트 주소 : www.sisarang.com
  • 관리자이메일 : tiger3029@hanmail.net
  • 운영자명 : 김형효
  • Quick menu
  • Statistics
  • 오늘 : 773
  • 어제 : 1,510
  • 최대 : 18,497
  • 전체 : 1,406,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