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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나게 고독하고 힘겹지만, 이겨내고 싶다.

  • 김형효
  • 조회 3107
  • 2005.09.13 23:33
허허벌판의 세월이다.

벅찬 것이 현실이지만,

그 여름날의 햇살처럼 따가운 입맛같은 하루를 지나고 나면

그 여름날의 버드나무 가지아래의

선선한 바람같은 세월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오늘은 강 건너 졸고 있는 가로등 같은 한산스러움에서 벗어나

바람앞에 놓인 등잔같이 불안한 평화와 고뇌속의 현실이지만,

훗날에 안온한 달빛같은 세월이 날 기다리고 있으리라 믿는다.

어제는 오늘의 날을 있게 한다는 말이 그래서 소중하고 귀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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