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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다. 봄날 아침이 젖은 채 새싹을 드러내고 있다

  • 김형효
  • 조회 3180
  • 2005.09.13 23:34
아침이다.

밤새 내린 비에 젖은 도시가 누추하다.

아침을 땀나게 달려왔다.

지친 걸음으로 아침 출근길을 재촉하였다.

오늘은 또 무슨 일이 나의 길을 열어줄까?

사람들은 제 갈 길을 바쁘게 재촉하고

나도 나의 길을 재촉하며 산다.

바쁜 봄날의 대지 깊숙한 그곳에서부터

바쁘게 살아나는 뿌리의 힘이 느껴지는 봄이다.

밤새 비를 따라 살아나는 뿌리의 힘을 따라

나의 하루하루도 벅찬 현실에 힘차게 뿌리내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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