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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신종플루' 국가비상조치 발표

  • 김형효
  • 조회 4111
  • 2009.11.11 01:13

10월 30일 발표... 모든 교육기관 3주간 휴교령에 공연-영화도 금지

지금 우크라이나에는 신종플루 초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심각한 발병사태가 없다가 날씨가 급격히 추워진 지난 주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해 곧바로 3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주말에도 10여 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1월 1일 현재 신종플루 증세(유사증세 포함)로 약 6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며 서부지방에 방역격리조치가 시작되고, 전국에 3주간 휴교, 공연 및 행사금지령이 떨어졌다고 한다.

11월 2일자로 스위스에서 타미플루(TAMIFLU)가 도착했으며 곧 전국 약국에 배치 예정이며 1통당 약 348그리밴(한화 5만5000원) 정도라고 한다. 이에 티모셴코 총리는 독과점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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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역 당국 상황실 TV 화면 우크라이나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매시간 긴급하고 주요한 뉴스로 신종플루 관련 뉴스를 내보내고 있다. 사진은 방역당국의 상황실 텔레비전 뉴스 화면이다.
ⓒ 김형효
icon_tag.gif방역 당국 상황실 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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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쓴 약사가 마스크를 쓴 채 텔레비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김형효
icon_tag.gifTV화면 약국 모습

이와 관련, 우크라니아 주재 한국대사관에서는 지난 주말 긴급 교민 공지를 홈페이지에 게시함은 물론 이메일 주소가 확보된 현지 교민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해서 안전을 도모하도록 하였다.

주 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에서 교민들에게 보낸 공지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주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알려드립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서부 테르노필(Ternopil), 이바노프랑크(Ivano-Frankivsk), 리보프(Lviv)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로 지난주 약 33명이 사망하고, 여타 중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부는 상기 서부 지역과 인근 체르놉지(Chernivtsi), 리브니(Rivne), 보리린(Volyn), 흐멜린스키(Khmelnytsky), 비니치아(Vinnitsa) 등 중서부 지역을 방역 지역으로 선포하고 동 지역에 대한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기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라 금일(10.30) 주재국은 국가 비상 방역 위원회를 출석시킨 가운데 비상내각회의를 소집하여 아래와 같이 국가 비상조치를 발표하였습니다.

 

o 신종 인플루엔자 발생 서부, 그리고 동 신종 인플루엔자가 전파중인 중서부 지역에 대한 방역조치 강화

o 각 의료기관은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하여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환자 발생시 즉각 조치하고 보고

o 초중고 대학 등 국공립, 사립 모든 교육기관에 대한 3주간 휴교령

o 모든 공연, 영화상영, 각종 공공집회 3주간 전면 금지

o 5억그리브나(약 62백만불)의 특별 예산을 활용, 마스크, 백신 등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약품과 장비 구매 및 각 병원과 시민들에게 보급

 

주재국은 신종 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록 확산되어 국가 위기 조치를 발표하였는 바, 주재국을 여행하는 국민 및 교민 여러분께서는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에 대비하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주 우크라이나 대사관-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우크라이나 각급 학교가 3주간의 갑작스러운 휴교에 들어갔고 우크라이나 방역당국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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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걸어 잠근 약국 예빠토리야 거리에도 많은 상점들이 문을 걸어 잠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휴일에도 대부분 약국은 문을 열고 영업을 한다. 오늘 낮 문을 걸어 잠근 약국도 눈에 띄었다. 평소에는 볼 수 없는 낯선 풍경이다.
ⓒ 김형효
icon_tag.gif약국

필자가 체류 중인 크림반도의 예빠토리야의 경우 아직 발병자는 없으나 시민들이 대부분 초긴장상태다. 국제협력단 코이카 상주 사무실에서도 전 단원에게 비상시에 대비할 것을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전해왔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는 이미 지난 주말부터 타미플루를 웃돈을 주고도 거래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하며, 타 지역은 아에 공급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필자도 지난 주 금요일부터 어제 일요일 오후까지 인근 약국 20여 군데를 찾아다니며 타미플루와 마스크를 구하려고 애를 썼지만, 구할 수가 없었다. 타미플루라고 구한 약도 타미플(TAMIPUL)이라는 유사한 용어의 다른 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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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빠토리야 제일학교 우크라이나 예빠토리야 한글학교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뻬르브이 쉬꼴라(제1학교) 전경이다. 전국의 모든 학교에 3주간의 휴교령이 내려졌다.
ⓒ 김형효
icon_tag.gif예빠토리야 제일학교

따라서 예빠토리야 한글학교도 3주간의 휴교에 들어갔다.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안전문제에 심각한 상황이라서 어쩔 수 없는 처지다. 이곳 시민들의 반응은 마치 전시상태와 닮아 있다. 상가가 문을 닫는 곳이 늘고 있으며 오늘 보니 휴일에도 좀처럼 문을 닫지 않는 약국조차 문을 걸어 잠갔다.

더구나 2~3일 전까지도 따뜻했던 날씨가 주말을 지나면서 급격히 추워지고 있고, 우크라이나 북부 지방에는 눈까지 내리고 있다고 한다. 방역당국은 이번 추위와 함께 신종 인플루엔자의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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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 구입한 타미플루 예빠토리야에서 구입한 타미플루. 그러나, 이 약은 머리 아픈 데 먹는 약이라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우크라이나에서는 수도 키예프에만 공급되었고 그나마 일부 사재기까지 벌이는 바람에 이미 동이 났다고 한다. 마스크까지…. 예빠토리야에서도 마스크조차 구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 김형효
icon_tag.gif잘못 구입한 타미플루

이곳 당국의 대응은 정말 발빠르다. 한국과 비교하면 과감하고도 파격적일 만큼 대응 속도가 빠르다. 모든 학교의 휴교와 동시에 거의 전 지역에 걸쳐 방역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의 6배에 달하는 영토를 동서 방향으로 방역하고 있다.

한국의 보건당국도 이를 참고하여 지금이라도 더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을 하여 추가 피해를 줄이기를 기대해본다. 무리한 기대가 아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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