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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람은 차고

  • 김형효
  • 조회 5459
  • 2005.12.23 19:23
사람들은 추운 겨울날 더욱 더 사람을 그리워 한다.

지하철에서 내리는 데

어린 아이가 지하철 승무원에게

저보다 어린 아이를 안고 뒤늦게

승강장을 향해 뛰어 오는 어머니를 위해

아저씨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그렇게 말하는 아이를 보며 혼자 웃었다.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좀 더 늦었더라도 그 승무원이 기다려줄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그런 세상에서 살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바람이 차다.

사람들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이 겨울날을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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