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처럼 내가 나 자신을 바라보면 처량맞은 때는 일찌기 없었던 듯하다.
몸을 가누기 힘들어 도저히 자리를 털고 일어나질 못했다.
의지와의 긴장관계를 유지하다.
어렵게 자리를 털고 일어나 회사로 나간 것은 6시 20분쯤이다.
교대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이고 사납금 채우기가 쉽지 않을 시간이다.
아니나 다를까?
회사근교에서 한 시간 이상을 헤매는 동안 손님을 태우지 못하고
어렵게 손님을 태운 시간이 8시가 다 되어서다.
서울 거리에는 영업용 택시만 보일 정도로 손님 태우기가 힘든 하루였다.
첫손님은 잠실교 북단에서 테크노마트까지 가는 손님이었다.
이어서 극동아파트 뒤에서 태운 손님은 건대병원까지 그 후
1시간 여동안 장안동에서 답십리를 배회하다
보문역을 지나 창신동까지 공회전하였다.
지친다.
겨울날 아침의 을씨년스럼 못지않게 내 마음도 싸늘해진다.
목 안에서는 계속 치밀어오는 기침이 날 괴롭히고...,
어쩌면 손님이 없어서 다행일 정도로 기침이 심하다.
출발전에 편의점에서 구입해 먹었던 꿀물이
조금은 기운을 북돋는 느낌이지만, 안심할 정도는 못된다.
창신동 터널 입구에서 동대문역 가는 손님을 태우고...,
곧 바로 동대문 밀리오레 앞에서
차라리 기다리자며 택시 대열에 늘어섰다.
어렵게 손님을 태웠는데..., 종로에서 멈춘다.
재빨리 다시 밀리오레 앞으로 원상복귀
다시 20분 이상을 기다리며 손님을 태웠다.
이번에는 젊은 청년이다.
그런데 여자친구와 분식집에서 뭘 먹다가 여자 친구한테
다른 남자 전화가 와서 통화하고 있는데 화가 나서 나왔다는
그는 좀 거만하고 철없는 모습이다.
전화가 오니까? 왜 전화질이야! 하더니 이내 밧데리를 분리해버린다.
이제 조금은 나한테 분풀이를 할 태세다.,
난 적당한 방어선이 어느 정도가 좋을지 고민한다.
겨우 겨우 말을 돌려가며 목적지인 평창동을 향했다.
답답하지만, 어쩌랴!
그의 눈에 비친 서울의 택시 운전사는 그냥 막 대해도 되는 존재인가?
마음 같아서는 한대 줘 박고 싶다.
사회선배로서 한 수 가르쳐주고 싶어서...,
인간이 인간에 대하여 갖춰야할 격과 예의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다 허망한 일....,
참자, 참자. 참아야 하느니라!
그렇게 빙글빙글 돌았다.
돌아오는 길에 경복궁 역 앞에서 학생을 태우고 종각까지
그는 중국에서 1년 유학을 하고 왔다는 청년이다.
중국어 공부를 한다는 데 말은 하겠는데 한자가 너무 어렵단다.
그를 종각에 내려주고 이번에는 신금호역에 가는 손님을 태웠다.
그리고 그 길로 옥수동고개를 막 넘어서 유엔빌리지 앞이다.
여자 회사원을 태웠다.
어떤 손님은 말 붙이기가 쉽고 어떤 손님은 말붙이기가 힘들다.
띄엄띄엄 탐색을 시작한다.
대화가 편한 손님과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가 쉽다.
남산1호 터널을 지나고 조금씩 말문이 열린다.
아랍에미레이트에 무역을 하는 모양이다.
무역회사 직원이라는
그녀는 아랍에미레이트에 대해서 알고 있는 듯해 반가웠다.
그러나 내가 기대한 만큼은 아닌 듯햇다.
외국으로 눈길을 향하고 있는 내 입장에서는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와 그 외의 정보를 알고 싶었다.
그러나 부분적으로 필요한 것만을 아는 것이었다는 게 내 느낌이다.
사실 아랍에미레이트는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이야기 되고 있지 않지만
요즘 서남아시아와 중동지역에서 신흥 경제 부흥지역이다.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아시아 국가 중 하나라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운행중 강남에서 태웠던 여자 회사원들도 상냥했다.
아무튼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좀 더 친근하고 유연한 것만은 사실이다.
강남에서 국방부까지 타고온 남성 손님과는 탈 때 어디 가십니까?
내릴 때 영수증 발급해주세요? 라는 말이 전부였다.
장거리를 달리는 택시 안에서는
항상 준비된 화제가 없으면 고문받는 느낌이다.
저녁 민족문학작가회의 민영 선생님 집으로 저녁식사 초대를 받고 갔다.
선생님과 이승호 시인 그리고 사모님과 함께
대구탕으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식후에는 우리 사회 일반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노 시인의 걱정을 덜어 드릴 방법을 찾아야 할 텐데...,
선생님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나는 선생님이 내주신 마스크를 받아 들고 인사를 마쳤다.
몸을 가누기 힘들어 도저히 자리를 털고 일어나질 못했다.
의지와의 긴장관계를 유지하다.
어렵게 자리를 털고 일어나 회사로 나간 것은 6시 20분쯤이다.
교대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이고 사납금 채우기가 쉽지 않을 시간이다.
아니나 다를까?
회사근교에서 한 시간 이상을 헤매는 동안 손님을 태우지 못하고
어렵게 손님을 태운 시간이 8시가 다 되어서다.
서울 거리에는 영업용 택시만 보일 정도로 손님 태우기가 힘든 하루였다.
첫손님은 잠실교 북단에서 테크노마트까지 가는 손님이었다.
이어서 극동아파트 뒤에서 태운 손님은 건대병원까지 그 후
1시간 여동안 장안동에서 답십리를 배회하다
보문역을 지나 창신동까지 공회전하였다.
지친다.
겨울날 아침의 을씨년스럼 못지않게 내 마음도 싸늘해진다.
목 안에서는 계속 치밀어오는 기침이 날 괴롭히고...,
어쩌면 손님이 없어서 다행일 정도로 기침이 심하다.
출발전에 편의점에서 구입해 먹었던 꿀물이
조금은 기운을 북돋는 느낌이지만, 안심할 정도는 못된다.
창신동 터널 입구에서 동대문역 가는 손님을 태우고...,
곧 바로 동대문 밀리오레 앞에서
차라리 기다리자며 택시 대열에 늘어섰다.
어렵게 손님을 태웠는데..., 종로에서 멈춘다.
재빨리 다시 밀리오레 앞으로 원상복귀
다시 20분 이상을 기다리며 손님을 태웠다.
이번에는 젊은 청년이다.
그런데 여자친구와 분식집에서 뭘 먹다가 여자 친구한테
다른 남자 전화가 와서 통화하고 있는데 화가 나서 나왔다는
그는 좀 거만하고 철없는 모습이다.
전화가 오니까? 왜 전화질이야! 하더니 이내 밧데리를 분리해버린다.
이제 조금은 나한테 분풀이를 할 태세다.,
난 적당한 방어선이 어느 정도가 좋을지 고민한다.
겨우 겨우 말을 돌려가며 목적지인 평창동을 향했다.
답답하지만, 어쩌랴!
그의 눈에 비친 서울의 택시 운전사는 그냥 막 대해도 되는 존재인가?
마음 같아서는 한대 줘 박고 싶다.
사회선배로서 한 수 가르쳐주고 싶어서...,
인간이 인간에 대하여 갖춰야할 격과 예의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다 허망한 일....,
참자, 참자. 참아야 하느니라!
그렇게 빙글빙글 돌았다.
돌아오는 길에 경복궁 역 앞에서 학생을 태우고 종각까지
그는 중국에서 1년 유학을 하고 왔다는 청년이다.
중국어 공부를 한다는 데 말은 하겠는데 한자가 너무 어렵단다.
그를 종각에 내려주고 이번에는 신금호역에 가는 손님을 태웠다.
그리고 그 길로 옥수동고개를 막 넘어서 유엔빌리지 앞이다.
여자 회사원을 태웠다.
어떤 손님은 말 붙이기가 쉽고 어떤 손님은 말붙이기가 힘들다.
띄엄띄엄 탐색을 시작한다.
대화가 편한 손님과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가 쉽다.
남산1호 터널을 지나고 조금씩 말문이 열린다.
아랍에미레이트에 무역을 하는 모양이다.
무역회사 직원이라는
그녀는 아랍에미레이트에 대해서 알고 있는 듯해 반가웠다.
그러나 내가 기대한 만큼은 아닌 듯햇다.
외국으로 눈길을 향하고 있는 내 입장에서는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와 그 외의 정보를 알고 싶었다.
그러나 부분적으로 필요한 것만을 아는 것이었다는 게 내 느낌이다.
사실 아랍에미레이트는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이야기 되고 있지 않지만
요즘 서남아시아와 중동지역에서 신흥 경제 부흥지역이다.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아시아 국가 중 하나라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운행중 강남에서 태웠던 여자 회사원들도 상냥했다.
아무튼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좀 더 친근하고 유연한 것만은 사실이다.
강남에서 국방부까지 타고온 남성 손님과는 탈 때 어디 가십니까?
내릴 때 영수증 발급해주세요? 라는 말이 전부였다.
장거리를 달리는 택시 안에서는
항상 준비된 화제가 없으면 고문받는 느낌이다.
저녁 민족문학작가회의 민영 선생님 집으로 저녁식사 초대를 받고 갔다.
선생님과 이승호 시인 그리고 사모님과 함께
대구탕으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식후에는 우리 사회 일반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노 시인의 걱정을 덜어 드릴 방법을 찾아야 할 텐데...,
선생님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나는 선생님이 내주신 마스크를 받아 들고 인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