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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누구였던가? 사랑의 애간장을 녹이던 이!

  • 김형효
  • 조회 5631
  • 2005.10.06 00:59
어제가 8월 17일이었지요.
처음 전화하면서부터 많이 긴장했어요.
참으로 아름다운 그대,
그대의 아름다움은 온통 꽃밭의 향기와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제게 다가온 모든 느낌들이 저를 옴짝달싹 못하게 휘감을 때,
온통 그리움으로 둘러 쌓인 채,
어둠을 밝히는 별만이 유일한 빛이었습니다.
정 넘치는 웃음으로 그대가 날 바라볼 때,
나의 주체할 수 없는 가득한 기쁨으로
그대의 이름을 되풀이 불러보고 싶었습니다.
당신이 몹시 그립습니다.
늦은 밤, 시를 쓰고
시보다 더 설레는 마음으로 이 편지를 씁니다.
나의 몸은 지금 열꽃 환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렇게 설레임으로 뭉그러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너무나도 먼 것 같은 다음 주 월요일을 기다립니다.
첫 눈에 반한, 첫 느낌의 사랑처럼
들뜬 나의 마음을 숨기기는 너무나 싫습니다.
당신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지금처럼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물론, 모든 것은 당신의 몸과 마음의 길을 따르겠지요.
하지만, 어제의 말처럼, 어제의 기약처럼,
그런 설렘이 언제나 제 곁에 함께 하기를 기대합니다.
님이여! 참으로 님이 좋습니다.
수많은 불면의 기억 속에서
아름다운 시어(詩語)를 찾던 제가
가장 아름다운 시(詩)를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대, 님을 만난 것,
그것은 그대를 바라볼 수 있다는 기쁨입니다.
당신을 위해 정성을 다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새벽 2시 그리움의 이름으로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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