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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 둘러쌓인 고향.......,

  • 김형효
  • 조회 3866
  • 2007.03.09 13:47
다시 길을 떠난다.

빚을 지고 사는 세상사

빚을 갚기 위해 빚을 지고 떠난다.

하루 가는 길마다 빚이 늘어

그 빚을 갚기 위한 몸부림을 행하며

오늘 길을 간다.

내가 가는 길에 어둠을 거둘 힘을 주기를

고향의 바람에게 기원해본다.

고향의 수많은 그리움들에게 기원해본다.

홀로 숨어우는 바람처럼 나도 숨어서

그런 그리움과 그런 바람소리

그런 햇빛, 달빛, 고향 바다 바닷물빛에 호소해본다.

사람은 사람속에서 살게 되어 있지만,

사람을 있게한 수많은 산과 바다

그리고 그 바다를 애무해주는 바람과 그 바람결에 소리들

그 소리들은 모두가 다 나의 울림이고 그리움이고

나의 떨림이구나.

 

사랑한다.

고향아!

벗아!

세상 사람아!

세상 모든 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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