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침도 칠흙같이 어두운 밤
두려움 때문에 눈을 감았다.
어둠이 두려워 잠들지 못하고 맞이한
동녘해도 무서움증을 느끼게 했다.
어둠과 적막 그리고
차갑고 세찬 바람 탓에
여민 옷깃 사이로도 시린 날을 지새던 그 날
달빛에 그늘진 처마 끝이 흔들릴 때 나도 울었다.
무서웠다. 천둥소리도
흔들리는 바람 그림자도
무서웠다. 문풍지 바람소리조차 날 잠 못 들게 한 날
그날은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이 동생과 나는 기다림 뿐이었다.
예닐곱살 북풍한설
동짓달 달무리진 그 밤은
대닙사귀 흔들림따라 어린 여동생과 어린 내가
앞 뒤 없이 멋모르고 울며 지새운 밤
바둑 강아지도 함께 울었다.
들판도 하늘도
등잔불만으로는 바라볼 수 없이
처량 맞은 세월이었다.
가까이 바닷바람이 거세게 불어와서
대월산 산그늘을 드리우며 산바람을 일으켰다.
그때 어머니와 아버지는 바다에서
또 다른 마을에서 우리의 길을 내고 계셨다.
아득한 어린 시절 처마 밑에흔들리던 그림자가 그립다.
아득한 그 눈물도 따라 흘릴 수 있다면 실컷 울어보고 싶다.
이제는 언제나 그 눈물 울어볼까?
아! 이제 그리운 시절 눈물의 하소도 없구나.
두려움 때문에 눈을 감았다.
어둠이 두려워 잠들지 못하고 맞이한
동녘해도 무서움증을 느끼게 했다.
어둠과 적막 그리고
차갑고 세찬 바람 탓에
여민 옷깃 사이로도 시린 날을 지새던 그 날
달빛에 그늘진 처마 끝이 흔들릴 때 나도 울었다.
무서웠다. 천둥소리도
흔들리는 바람 그림자도
무서웠다. 문풍지 바람소리조차 날 잠 못 들게 한 날
그날은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이 동생과 나는 기다림 뿐이었다.
예닐곱살 북풍한설
동짓달 달무리진 그 밤은
대닙사귀 흔들림따라 어린 여동생과 어린 내가
앞 뒤 없이 멋모르고 울며 지새운 밤
바둑 강아지도 함께 울었다.
들판도 하늘도
등잔불만으로는 바라볼 수 없이
처량 맞은 세월이었다.
가까이 바닷바람이 거세게 불어와서
대월산 산그늘을 드리우며 산바람을 일으켰다.
그때 어머니와 아버지는 바다에서
또 다른 마을에서 우리의 길을 내고 계셨다.
아득한 어린 시절 처마 밑에흔들리던 그림자가 그립다.
아득한 그 눈물도 따라 흘릴 수 있다면 실컷 울어보고 싶다.
이제는 언제나 그 눈물 울어볼까?
아! 이제 그리운 시절 눈물의 하소도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