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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민족이 시인이 되어 남발할 수 있는 마지막 감탄사! - 아! 통일이 왔네.

  • 김형효
  • 조회 4365
  • 2009.06.22 13:46
*일송정의 노래비 <반갑습니다> : 한 민족으로서 지구상 어디를 가서라도 <반갑습니다>라는 말로 인사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세상은 통일 세상이다. 지구은 중국 공안에 의해 자취를 감춘 노래비지만, 남북 정상회담이 있은 후 잠시 일송정에 세워졌던 노래비~! 아쉽다. 사진 2001년

밤에 꿈을 꾸었다. 어린 시절 어머니 곁에, 형들 곁에, 뭔지 모를 서럽던 눈물을 흘렸던 것처럼, 아마 어린 시절의 억울이 있었던 어느 날의 기억인지도 모를 것처럼, 온몸을 들썩거리며 울음 우는 것이었다. 산지사방에 거리에서, 거센 폭풍같은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나오면서, 태극기와 인공기를 꽃처럼 활짝 핀 웃음을 머금고 함께 들고 거리를 뛰고 있었다. 펄쩍펄쩍 좋아라! 좋아라! 소리치며 조선만세~!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노래하고 있었다. 조상의 노래, 민족의 노래, 배운 적도 없는 아리랑을 노래하고 있었다.


통일 아리랑

                                김형효(2009년 6월 22일 새벽 우크라이나에서)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꿈에나 보았던 세상인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대명천지 날이 밝아졌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천지조화 천지개벽 이루었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야.
미국놈도 일본놈도 배아파 어찌할꼬.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조선반도 들썩들썩 들썩이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드디어 왔네. 통일이 왔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팔도강산 한몸되어 통일왔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단군할배 지하에서 미소지리.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세종대왕 글을짓고 웃었으리.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이순신 장군님도 이제 웃으리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세상천하 사람들아 우릴보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통일이 왔네. 통일이 왔네.
통일이 왔네. 통일이 왔네.

아! 아리랑 아! 통일세상
아! 아리랑 아! 통일이어


허망 같은 꿈을 꾸고 누군가 말할 것 같은 정신없는 놈처럼 꿈을 꾸고 노래한다. 정신을 잃은 사람처럼 중얼거리며 노래 소리를 입 안에 담아 공처럼 굴리며 홀로 웃는다. 이런 날 왔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날 와서 모든 것을 제쳐 두고 고향 소식, 조국소식, 모국소식을 들으며 보며 홀로 하염없이 억세게 눈물을 지을 수 있다면 좋겠네. 한 없이 한 없이 홀로 대성통곡의 새벽을 맞을 수 있는 그날이 오면, 아! 통일, 아! 아리랑이어~! 남발해도 좋을 감탄의 시절이 어서 왔으면, 조선팔도, 지구상의 모든 한 민족이 시인이 되어 남발할 수 있는 감탄사! 아! 통일, 아! 아리랑이어~! 그래 그날에는 우리는 춤을 추리라! 팔도강산, 살아있는 모든 생물이 함께 춤을 추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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