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노을이 이리 저리 잴 것 다 재보고
하루의 고단함을 이겨내고
저 깊은 바닷물에 푸르름 넘어로 자신을 던질 것인가?
잴 것 다 재고 한 세상을 살아도 100년이오.
자신이 주체로 선 후의 세월은
그보다 훨씬 더 보잘 것 없이 짧기만 하다.
사랑 갖고 재지마라!
훗날 남는 것은 아련한 아쉬움......,
깊은 아쉬움만 헤아리게 되리라.
사랑도 이상도 지금 내 앞에 있는 것이 전부다.
그리 마음먹고 현재의 사랑에 현재의 이상에 충실하는 것이 사람이 할 일이다.
노을 같은 사랑
느릿한 바람이 불어오는 저물녘
낯선 바람이 조심스럽게 말 걸어올 것같은 시간이다.
저무는 해를 바라볼 여유도 없는 사람들은
인생이 어떻게 저물어가는 지도 모른 채
하루 하루 우격다짐처럼 살아간다.
조심스럽게 그러나 찬란하게
불타는 노을을 바라볼 때마다
너는 뭘 저토록 불살랐는가?
스스로 묻게 된다.
보나 마나처럼
물으나 마나처럼
느릿한 바람을 핑계로 느릿하게 얼버무리는 사람들
나도 그 어떤 핑계거리라도 삼아야
내 물음에서 자유로울 것을,
어쩌랴~!
사람들이 그렇게 넋없이 살아간다.
나는 말한다.
자신없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불타는 노을처럼
찬란하게 불태워 볼 것이 사랑이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 이제 노을 같은 사랑을 하자.
넋없이 인생을 허비하다보면
그 어떤 사랑도 이루지 못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