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한 네팔 시인 중에서 최고의 명망가인 시인과의 첫 만남이다.
보통의 사람들간의 만남에서의 격식도 없고 편안한 만남이었다.
시인 마답 쁘라싸다 기미래도 필자 만큼이나 속이 없어(?)서
서로 첫 만남이 아니라 수십년을 만나온 사람처럼 얼싸안고 좋아라 했다.
시인이 말하기를 한국에 있던 아들이 왔다며 반겨 주셨다.
매일반으로 서로 철부지(?)한 것 같다.
그런 철부지 마음이 나는 좋다.
나도 알고보면 광기가 많은 사람인데
속없는 사람 속에서 속없이 천연덕스럽게 잘 살고 있다.
참 속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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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말하기를
5분이면 무장을 해제 시킨다 네요.
사람들이 내게 말하기를......,
그것도 알고 보면
내게 빼어난 재주
통 빼는 재주가 있어서는 아닙니다.
사람들이 현명해서 랍니다.
사람들이 내게 말하는 것은
너는 왜 무장을 안했냐는 것이니까요?
무장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무슨 무장을 해제하고 말고 하겠습니까?
사람들의 현명함은 그냥 그렇게
상대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랍니다.
저는 또 그렇게
제 멋에 맞춰 살아가는 거랍니다.
무엇 때문에 무장을 한답니까?
사람 사는 세상에서는 사람만 사람이면 되는 것이지요.
사람에게 무슨 허울로 덧칠로 사람 세상을 산답니까?
오늘도 사람들에 안녕을 빌지요.
사해(四海)에 동포들에 안녕도 빌지요.
그러니 그냥 그렇게 사람만 사람이게 살아가는 것이지요.
제게 누가 무장을 한 채로 다가선답니까?
무장 할 것도 무장도 없는 제게 말입니다.
그저 그렇게 구름처럼 바람처럼
멍청한 세월처럼 그냥 살아가는 거랍니다.
그러니 제 사는 것이 천하태평 만사형통 아닌가요?
그냥 그렇게 마당가에 모닥불 피워놓고 둘러앉아 허허롭게 웃으며 살아가는 거랍니다.
그냥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다보면 좋은 날 아닌 날이 없겠지요.
아마도 그럴 겁니다.
허허, 허허! 그냥 웃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