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이 없는 조국
김형효
발명가 에디슨이어야 할 시인이 읊조리는 슬픔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야할 시인이 읊조려야 할 노래는
스승이 부재중인 조국에서는 스승이 가지 않은 길을
강건한 결의로 스승이 일러주지 않은 길을 열어가는 것이며
스스로 열어가야 할 길이다.
오늘 나의 스승께서는 긴 담배 연기를 뿜어내며
검은 커피잔을 들고 사색에 잠기셨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있는 세상 저 너머 한라산도 백두산도 다 넘어서서
후손들이 달려오는 길목을 지킨 채 지긋이 눈감고 바라다볼 것만 같다.
통일이 어머니를 만나는 그리움이었던 시인께서는
그 누구보다 절실한 것이었던 시인이시다.
나는 그 스승이 없는 스승의 조국에서
조국의 하나 됨을 소망하며 걷고 또 걸으리라.
가끔은 스스로 선문답 같은 질문에 답하던
그리운 날들이 가고 없지만
그 가고 없는 그리움 속에 우리가 가야 할 길
통일 조국에 소망이 있었음을 알기에
오늘도 밤잠 못 이루며 통일 조국에 소망을 실현하기에
다잡는다.
하나된 조국을 위한 일상의 실천을 찾아갈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