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날
김형효
그날에 우리는
너나 없이 웃겠지.
아니 그날에 우리는
너나 없이 울겠지.
천년전에도 이천년전에도 수천년전부터도 하나였다며
우리는 그날 서로를 부둥키며 울고 웃겠지.
그날에도 우리는
너나 없이 불안할거야.
왜냐하면 제국의 총칼은 숨을 멈추지 않기에
그래서 그날이 멀다고 포기하진 말자.
우리가 불러온
수천 수만의 통일의 노랫소리 오늘도 귀하고 귀하니
우리 잊지 말자.
그 노랫소리 그 가락에 민족성원 모두에 신명을 실어
한 장단으로 한판 벌여보자.
통일의 결기를 실어
너나 없이 어기여차 통일의 노래
사시사철 불러보자.
온누리 남누리 북누리 천지사방에서
우리 함께 어기여차 신명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