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시인평
김형효
시를 평하다
시인을 평하게 되었다.
시인을 평하다
시를 평하게 되었다.
시를 평하다
시인을 평하는데
시인은 없고
시만 남았다.
시인을 평하다
시를 평하는데
시는 없고
시인만 남았다.
그렇게 평하다.
시도 없고
시인도 없거나
시인도 없고
시도 없는 경우가 있더라.
이 갈라선 조국
허리를 밟힌 조국
아니 허리 꺾인 산하에
시인과 시, 시와 시인은
하나같이 갈라진 조국
허리 꺾인 산하를 잇는 반창고여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거기 그 걸음으로
거기 그런 발길로
한 발, 두 발
걷는 자가 사람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