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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따라 가는 나그네

  • 김형효
  • 조회 3999
  • 2008.01.18 23:55
가던 길이었다.
어딘지 모르던 길을
오는 길이었다.
어디에서 오는 지 모르는길을

단지 사람은 길이란 사실에
맡길 것 다 맡기고
가고 오는 것이었다.

바람이 불었다.
부는 바람결을 따라
안녕을 묻고 노래를 부르며
그렇게 오가는 것이었다.

꿈처럼 길었다.
길과 길이 만나 어울리는 시간들
머언 먼 동짓달 긴 밤의 사연처럼
그렇게 옭아맨 꿈처럼

행여 아픔인가 했다.
그리움이 깊어 한숨이 나오던 날
하지만 우두커니 사색에 잠겨들 줄 아는 그는
그리움을 두고 상처내지는 않았다.

그렇게 가는 것이었다.
길을 따라 길을 외면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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