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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벗

  • 김형효
  • 조회 3610
  • 2005.09.17 01:55
언제라도 넉넉히 맞아주는 친구가 있네.

흔들리며 반겨주는 산바람이 있는 산이라네.

지친 어깨를 부려도 탓없는 산이라네.

산은 언제 누구라도 넉넉히 받아주네.

벗이라는 이름으로 반겨주던 친구처럼

산은 언제나 넉넉하네.

부모가 자식을 외면하지 않는 것처럼

산도 그처럼 누구도 외면하지 않네.

내가 산을 외면하지 못하는 이유로

산을 따라 오르면 나도 절로 산을 닮네.

그렇게 산에 함께 오르던 사람들이

서로를 지친 눈으로 바라보려 하면

금세 산은 그들을 부드럽게 감싸주네.

산은 그렇게 산을 찾는 사람들의 혼란까지

옴짝 달싹 못할 평화로움으로 휘어잡네.

그렇게 산은 모두를 감싸며

의연한 벗처럼 당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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