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절부절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현재
오늘의 시
오늘의 시 < 현재 < HOME

안절부절

  • 김형효
  • 조회 2756
  • 2005.09.17 03:22
칼을 갈아 무엇에 쓰는가?
그거야 당연히 칼질이지.

칼을 갈아 무엇에 쓴다는 말인가?
그거야 당연히 채소나 썰 때 쓰지.

칼을 갈아,
갈면 갈수록 무뎌지는 무기력의 칼을 갈아
관계와 관계를 싹둑싹둑...,

칼을 갈아
갈면 갈수록 날이 서지
그래 주방에서 쓰는 칼은
주부에게 일거리를 손쉽게 하지.

칼을 갈아
갈면 갈수록 무뎌져서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
날선 사람의 칼끝은 절망을 안겨주지.
 
그런 사람을 만나 살아가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입이 막히고 숨이 막혀
끙끙 안절부절하지.

때로는 쳐다볼 하늘이 없어
다행스럴 때가 안도할 때가 있지.
벼락은 치지 않을 것이며
번갯불에 놀라거나 천동소리에 놀랄 일도 없을테니,
  • Information
  • 사이트명 : 시사랑
  • 사이트 주소 : www.sisarang.com
  • 관리자이메일 : tiger3029@hanmail.net
  • 운영자명 : 김형효
  • Quick menu
  • Statistics
  • 오늘 : 464
  • 어제 : 460
  • 최대 : 18,497
  • 전체 : 1,224,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