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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다

  • 김형효
  • 조회 2754
  • 2005.09.19 21:34
나를 떠나서 떠돌이가 되었다.
세상 밖에 나를 떠돌다가
나를 찾아 돌아온 세상은 환희와 같다.
떠돌던 나를 붙잡고 눈물이라도 흘리고 싶었다.
하지만 나를 찾은 환희는 기쁨을 가르쳐 주었다.
울지 않아도 된다고 알려 주었다.
나의 잘못을 알고 나를 떠돌던 내가 와서
나를 기쁘게 했다.
슬픔은 없다.
환희도 없다.
그저 묵묵히 나를 떠났던 나를 부여잡고
늦은 나의 길을 갈 뿐이다.
그저 그 길이 기쁜 일이다.
온통 사랑이 넘친다.
그러나 그 사랑을 찾았다고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못한다.
나를 찾았다는 사실을 알고
나에게 나를 전해야 하니까?
한동안 나는 나를 찾았다고 나에게 나를 알려야 한다.
그리고나서 사람들을 찾아 나서지 않아도 되었음을 알게 되리라.
기쁜 나여!
행복이란 말의 수치에 종속 되지 말자.
이제 찬찬히 나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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