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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의 계절 가을에

  • 김형효
  • 조회 3073
  • 2005.09.19 21:35


떠나는 자는 죄없는 자이다.
갈 길이 있어 갈 곳이 있는 자 죄없는 자이다.
세상살이의 끝자락에 기대어 몸서리치는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어디론가 떠날 곳이 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
갈 곳 모르고 방황하며 살면서도
삶의 정점이 어딘지도 모르고 우왕좌왕 관성이 되어버린 일상!
오늘은 그대여!
어디로든 떠나라.
형상할 수 없는 아름다움은 자연이 그대에게 안겨주는 유일한 선물,
그대여!
지금 그 안 깊숙히 들어가 그대의 일상이 얼마나 허망했던가 살펴보아라.
그대여!
지금 그 안 깊숙한 곳에서 다시 시작될 삶의 길이 일상의 허망이 되지 않도록 사색하라.
오늘이 떠나가도록 두지 말라.
오늘은 그대의 터, 그대 스스로 오늘의 주인이 되어 오늘을 만끽하라.
일상의 하루하루를 만끽할 수 있다면 그대는 허망한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리라.

가을과 음악은 감미롭다.
가을을 따라 가다가 음악을 만나면
가을과 음악이 서로 부둥켜 안는 모습을
사람도 함께 느낄 수 있으리라.

가을을 따라가면 절정의 고독을 만나고
가을을 따라가면 오색의 희노애락에 욕을 만난다.
절정에 빠져들고 싶은 욕심(慾心)을 갖게 된다.
가을을 따라가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낙엽을 따라갈 줄 안다.

낙엽을 따라 걸어보라.
그곳에 우리의 인생이 있다.
숨죽이고 있는 우리의 인생을 만나리라.
남녀노소가 함께 있다.
낙엽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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