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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되았다!|

  • 김형효
  • 조회 2673
  • 2005.09.19 21:43
▲ 백두산 천지 눈밭 속에서도 철쭉이 화사하게 피었다. 천지에 잔설을 바라보며 맑아오는 민족의 미래를 생각하듯 철쭉은 희망찬 봄날을 기약하는 듯하다.   

- 국가보안법 폐지안 상정에 즈음하여



악마의 칼끝을 치워라!
어린 생명의 눈알을 뽑듯이
우리의 영혼을 갉아먹던
국가보안법 폐지안이 드디어 상정되었다.

오늘 우리에게
새로운 민족사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이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한라에서 백두까지
청천하늘 잔별도 기쁨에 눈물로 하얀 밤을 지새울
천지의 개벽을 알리는 신호이다.

아버지가 자식을 자식을 어머니가
음모의 눈빛으로 바라보게 하던
모든 음모의 거죽을 거두어 들이는 날,
누이가 누이를 음해하고 형이 동생을 감시하던
그런 눈빛을 거두고 이제 정상 가족처럼
서로를 평온하게 바라보며
행복을 말 할 수 있는 정상인의 눈빛을 회복하는 때다.

우리는 어찌하여
그토록 길고 긴 어둠을 뚫지 못하고
야맹의 세월을 살아왔던가?

오늘 신새벽의 여명을 밝히는 날,
천지가 거친 진동을 멈추지 못하리라.
오늘 우리는 이 거친 진동을 신명의 휘날레로 받아 안자.
자! 가자.
저 대륙의 웅혼한 기상을 찾아
말달리던 고구려 선조님들의 기개를 찾아
이 진자리에서도 더욱 당차고 담대하게
전망의 밝아옴에 철철 넘쳐 흐르는 희망의 맥을 잡고
역동적으로 살아갈 아시아의 혼령이 되어
세계 시민에게 희망의 주춧돌 하나였음을
이제 우리가 갈 길은 희망의 길,
찬란한 오천년의 웅혼한 역사의 길,
민족도 조국도 우리의 앞 길을 열었던 주체였음을
우리 알고 있잖은가?

자 찬란한 여명의 세월, 평화가 있는 미래,
민족의 하나됨을 거역할 수 없는
역사의 준엄한 심판장에서
누구라 우리의 이 맥박을 끊어놓을 수 있으랴.
여운형 선생의 비서실장 이기형 시인께서
남북정상이 만나던 날  "이제 되앗다.라며
피울음을 토하던 심정으로
나는 또 "이제 되았다."라고 부르짖는다.

이제 되았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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