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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출항이다

  • 김형효
  • 조회 2714
  • 2005.09.19 22:00
정해진 길을 가는 사람들의 정직한 아름다움을
가야할 길을 가는 사람들의 숭고한 아름다움을

오늘 뗏목은 다시 고대의 바다를 밟는다.
지척인 줄 알고 가는 길이 아니라,
험한 파고의 산맥을 넘는 일이다.
험한 조국의 과거를 좇아
희망찬 미래의 조국을 찾아가는 길이다.

탐사대장 방의천!
그는 말한다.
조국이 나다.
나는 조국일 때,
내가 어찌 조국에 대해 함부로 할 수 있겠는가?

대원 연정남!
항해 및 안전관리를 위하여
뗏목탐사대와 함께 한 그는 탐사대의 막내동이다.
그의 역할은 해양대학을 나온 수난구조 전문가로서
항해의 전후 안전문제를 책임지고 있다.
그가 탐사대에 포함됨으로서
탐사대의 역할은 황금분할 구조다.
그의 일은 결코 막내동이의 일이 아니다.

대원 이형재!
그는 기록의 증인이 될 것이다.
탐사의 여정을 밝고 부드러운 웃음처럼
차근차근 정리하여
과거의 바닷길의 여정을
현재에서 미래로 잇는
그는 사가의 정신으로
고대의 역사를 증언할 것이다.

대원 황기수!
그는 온전한 몸과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
거친 암벽을 오르는 전문 산악인으로
거친 현장을 살아온 그의 정직은
대원의 일체감에 평온한 마음으로 기여할 것이다.
행동하는 대원으로
강한 인내와 정신력으로 수지부모의 몸을 지키리라.

이제 가리라.
모두가 조국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들이기에
불안한 과거의 길
불안한 바닷길이 아니라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를 통해
우리의 과거사에 문을 활짝 열어 젖히고
미래로 가는 새로운 역사의 문을 열어 젖히리라.

내가 민족이고
내가 조국이고
우리가 민족이고
우리가 조국일 때
우리에게 그 어떤 외부의 위협과 강탈도
우리를 해치지 못하며
우리의 과거의 엄혹한 역사조차
우리의 미래를 활기차게 이끄는 커다란 힘으로 작용하리라.

대원 모두가 조국이고 민족이니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가 조국이고 민족이니
우리 모두의 이름으로 블라디보스톡의 고토에서
선조들의 자취를 따라 니이가타까지 가리라.
거침없이 가리라.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 일본을 향하여
2월 22일을 독도의 날이라 정한 일본을 향하여
그들은 간다.
독도 해역을 지나
독도의 거센 바람의 향기를 맡으며
당당하게 갈기를 세우고 가리라.

찬란한 고대의 민족이
찬란한 현재를 지나 찬란한 미래로 나아가리라.
오늘이 그날이다.
2005년 2월 12일 다시,출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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