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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에트만의 새벽

  • 김형효
  • 조회 2837
  • 2005.09.19 22:02
석탄 하역장 인근에 해수면
대양과 맞닿은 형언 못할 고요로움
천년세월의 진혼굿 올림인가?
잠든 해수면의 고요를 놀랠까
밤새 내리던 눈발도 거두었네.
탐해호 주위로 물안개 피어 오르고
탐해호 선실에 대조영 후예들만
숨결을 고르느라 바쁘다네.
먼 동이 터오면 중원을 말달린 기세로
저 깊은 푸르름을 깨우며 동해를 가르고
세찬 파도는 부드럽게
약한 파도는 힘차게
얼기설기 천년세월의 무게 안고 나아가리.
발해호 선상에 선인의 후예들 고요를 깨우며
손등에 파동없는 고요처럼
뉘엿뉘엿 항해의 돛을 펼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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