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의 몸부림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현재
오늘의 시
오늘의 시 < 현재 < HOME

가난한 사람들의 몸부림

  • 김형효
  • 조회 2347
  • 2005.09.06 14:13
태어날 때부터 가난을 거북등처럼 짊어지고 사는 수많은 사람들,
그 틈에 나도 예외없이 한 몸뚱이가 되어 살고 있다.

어떤 이는 가난을 비관해 죽고
어떤 이는 가난을 한탄하며 살다 죽고
어떤 이는 가난을 외면하며 살다 죽고
어떤 이는 가난을 극복하려 발버둥치다 죽고
어떤 이는 가난을 이겨내고 부자로 살다 죽고
어떤 이는 가난을 이겨내고 살다 다시 가난하게 살다 죽고
사람은 그렇게 살다 죽는다.
그런데 내 가난을 원망하는 사람 때문에
나는 마음이 아파 죽겠다.
나는 사람과 사람 속에 살고 싶다.

힘든 어제의 가난한 세월도 견디고 살았는데
어떤 이의 가난이라도 이겨내며 살고 싶다.

오늘 이 마음이면
이날 하루 주먹 쥔 손가락 펴듯
꺾어진 무릎을 펼치며 살 수 있겠네.
  • Information
  • 사이트명 : 시사랑
  • 사이트 주소 : www.sisarang.com
  • 관리자이메일 : tiger3029@hanmail.net
  • 운영자명 : 김형효
  • Quick menu
  • Statistics
  • 오늘 : 366
  • 어제 : 725
  • 최대 : 18,497
  • 전체 : 1,233,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