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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혼령을 따라 가는 길

  • 김형효
  • 조회 2798
  • 2005.09.19 22:07
검게 그을려지는 것도 아니다.
피를 흘려 고인 것들이 푸른 빛으로 물들어 가는 곳
그곳을 따라 억만년의 세월 속에 묻혀있는 수많은 하소가 있으리
오늘 그 길을 가는 바다의 이방인들은 그 바다를 보며 세상을 안고 산다.
세상의 시름들에 억만금의 무게를 느끼며 하루 하루 살아가면서
하루 하루 해석의 곡해로 상처받고 해석의 오해로 상처내고
그렇게 저무는 붉은 피받이 산넘어로 바다도 저문다.
저문 바다는 말없이 검은 빛으로 어둠을 끌어 안는다.
바다의 바깥에서 그 바다를 위로하듯 한줄기 빛들이 바다를 침범할 때
비로소 바다는 침묵을 깨고 찬란한 금빛 은빛 열매를 배설한다.
바다가 침묵을 깨며 존재를 알리는 신호다.

나는 언제쯤 바다의 하소를 이해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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