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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떠나

  • 김형효
  • 조회 2677
  • 2005.09.19 22:08
보이는 것들 속에서
익숙한 것들을 멀리하고 나는 멀어져
이제 그것들 속에서 한없이 자유롭다.

어머니와 아버지처럼
익숙한 고향 길을 오가던
수많은 지난 날들을 멀리하고
이제 제 자리에서 세상을 본다.

보이는 것 말고 보지 못했던
지난 것들을 아쉬워하며 이제
나를 찬찬히 찬찬히 들여다 본다.

이렇게라도 내가 나를 다시 본다는 것은
고향이 내게 준 선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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