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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꽃대가 되고 비무장지대에서 꽃 잔치가 열린다.

  • 김형효
  • 조회 2935
  • 2005.10.06 00:19
중강진에서 마라도까지 밥이 보인다.
나눔의 밥이 보인다.
죽은 까치도 살아나고

중강진에서 마라도까지 까치가 난다.
죽은 까치가 살아난다.
강과 들을 풍성하게 하고

중강진에서 마라도까지 흙이 보인다.
붉은 흙 푸른 물줄기를 잡았다.
마을과 마실을 살려내고

중강진에서 마라도까지
밥 있어 나눔의 밥이 있어
산과 강 흐르는 밥 있어
나누며 커지는구나

아! 나누며 커지는구나
삼천리 강산 태극무(舞) 추는구나
덩실덩실 춤추는구나 아리랑 스리랑
한 몸으로 구르며 아리랑 스리랑

중강진에서 마라도까지
만세꽃전에 꽃대가 보여 꽃대가
비무장지대에 꽃대가 보여 꽃대가
산이 꽃대가 되고 들이 꽃대가 되었구나.

중강진에서 마라도까지
서로가 서로 세워
흙도 일어난 새벽
덩실덩실 학(鶴)춤 추는구나

중강진에서 마라도까지
성큼성큼 저 깊은 그림 안으로 걸어가면 집 있으리
그 집 찾아가면 넉넉한 님께서 반기리
집, 집이 보인다.

중강진에서 마라도까지
강 속에 산 속에 밥이 되어 오리
물 속에 흙 속에 집이 있어 오리
그 안에 님께서 집이 되어 주리

아! 발해의 가슴이구나.
말타고 온 고구려 장수가
만세꽃전에 폭풍 속을 뚫고
세찬 바람의 고삐를 당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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