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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효
  • 조회 3141
  • 2005.09.06 14:14
언제나 열 수 있는
문이 있었으면 좋겠네.
가던 길을 되돌아설 때도
가던 길을 멈추고
상념에 잠길 때에도
언제나 언제나 열 수 있는
문이 있었으면 좋겠네.

삶의 길이 하루 해 만큼씩
험난해지고, 거칠어지고,
벅차게 될 때
나는 그 길의 끝에서
깊은 상념에 잠긴다.
언제나 열 수 있는
문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네.

오늘의 깊은 잠만큼
길을 걷다가 스러져도
어제의 깊은 절망 속에서
방황하다가도
나의 길을 함께 걷는 사람과
상념에 잠겨있다가도
언제나 열 수 있는
그런 문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나의 두 손을 편안히 부려두고
나의 두 발을 편안히 쉬게 하고
나의 몸과 마음을 쉬게 할
문이 있었으면 좋겠네.
그런 문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문이 있었으면 좋겠네.
문이 하나쯤 열려 있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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